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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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아나운서가 말하는 '안경 쓰고 난 뒤 달라진 점'

기사입력 2018.06.04 12:48 / 기사수정 2018.06.04 12:5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경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은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안경을 착용하고 뉴스를 진행한 뒤 달라진 점에 대해 언급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2013년 MBC 입사 후 특유의 밝고 건강한 아나운싱을 바탕으로 '뉴스투데이', '경제매거진M', '우리말 나들이'는 물론, 라디오 '이 사람이 사는 세상'을 진행하며 시청자의 신뢰를 받아 왔다. 

특히 임현주 아나운서는 여성 앵커로는 드물게 안경을 쓴 채 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한 인물이다. 지금까지 지상파 여자 아나운서들이 일부 프로그램에서 안경을 쓴 적은 있지만 정식 뉴스에서는 처음 있는 시도였기에 안경을 쓴 임 아나운서는 방송 직 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랜 금기를 깬 시도로 평가받으며 화제가 됐다. 

그리고 최근 임현주 아나운서는 경제 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다 담지 못한 자신의 생각을 지난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가적으로 게재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안경을 쓰고 난 뒤의 변화'에 대한 물음에 "'안경 사건' 뒤 여성 아나운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여성 아나운서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화제가 되고 또 노출이 됐다는 게 화제가 된다. 여성은 젊고 예쁘고 섹시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다"고 말했다. 

이어 "'왜 여성 아나운서의 수명은 짧을까' 생각해봤다. 아름다움과 젊음에 초점이 맞춰져 그런 것 같더라. 이런 평가는 본질과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아나운서의 본질은 뉴스를 잘 분석하고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다. 이렇게 본질이 아닌 것을 조금씩 끊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안경을 쓰면서부터는 완벽하게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지우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매번 눈에 띄게 달라지는 새로운 옷을 입는 앵커. 매일 출근길에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겹쳐 보였다. 완벽함과 새로움이라는 이미지를 나도 모르게 만들었던 건 아닐까.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앵커, 외모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에 나도 한몫 했던 건 아닐까. 아나운서 시험장에 비싸고 화사한 의상들을 입은 응시생들이 어쩌면 매일 뉴스에 나오는 앵커의 모습을 보고 당연하다 생각했던 건 아닐까. 저 또한 응시생때 비싼 정장을 부담이 됐음에도 맞추었던 기억이 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매일 뉴스를 통해 보여지는 앵커의 모습이 대중의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구나. 이는 저도 그리고 아마 시청자들 조차도 알지 못하는 새 스며들 듯 일어난다는 사실도"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임현주 아나운서는 "고민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마무리지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임현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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