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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BEST & WORST] SK '역시 강호'…LG '상승세 조짐'

기사입력 2009.04.27 23:30 / 기사수정 2009.04.27 23:30

이동현 기자

[위클리엑츠] 4월 20일-26일 프로야구 총 정리 ② 주간 BEST & WORST  

탐색전은 끝났다. 지난 4일 막이 오른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는 27일까지 44경기를 소화해 8.3%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상위권에 삐죽 고개를 내미는 팀과 하위권으로 가라앉는 팀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는 형세다.

지난주(4/20~4/26)에는 그러한 판도가 두드러졌다. SK와 두산은 각각 5승 1패,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반면 히어로즈와 롯데는 각각 1승 5패에 그치며 걱정거리를 남겼다. LG와 삼성은 반타작(3승 3패)으로 1주일을 마감하며 아쉬운대로 수확을 얻어갔다. 지난 한 주간 프로야구를 되짚어 본다.



▲ 김성근 감독 "선수들이 SK다운 야구를 시작했다"

위클리 베스트 팀 - SK 와이번스

디펜딩 챔피언은 역시 강했다. 지난 2년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싹쓸이한 SK는 이번 시즌에도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3년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 성적은 5승 1패. 17일 한화전부터 26일 히어로즈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최강자의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SK는 공격력과 투수력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지난주 SK의 팀타율은 무려 0.310이다. 같은 기간 팀 OPS는 0.915에 이른다. OPS가 9할이 넘으면 수준급의 타자로 친다. SK는 타순표 전체를 일류 타자로 채워 넣은 셈이니 상대하는 투수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다.

투수력은 더욱 놀랍다. 화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에 열린 5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모두 승리를 챙겨 갔다. 이번 시즌에 선발 투수가 승리 투수가 된 비율은 8개 구단 평균 32%에 불과하다. 지난주 SK는 83%였다. 투수는 타선을 믿고, 야수는 투수를 신뢰한다. 빈틈없는 조직력을 동력으로 하는 SK의 강세는 한동안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위클리 워스트 팀 - 롯데 자이언츠

문학 구장에서 SK에 내리 3패를 당했다. 3연패도 문제지만 30점을 내주는 동안 4점을 뽑는 데 그친 경기 내용이 더 심각한 문제였다. 사직 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간신히 건져 6전전패의 수모를 겨우 모면했다. SK를 만나기 전까지는 5위로 그럭저럭 중위권을 달렸지만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순위가 점점 내려가 현재 최하위로 물러서 있다.

부진의 깊이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지지 않은 건 부산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뿐이라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에이스 손민한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대체 요원들이 제 몫을 못했다. 롯데의 선발투수 성적은 4승 13패, 평균자책점 7.00이다. 이래서는 답이 없다.

조성환의 부상 이탈은 치명타다. 23일 SK전에서 채병용의 투구에 맞아 안면 부상을 입은 조성환은 당분간 경기에 나오기 어렵게 됐다. 부상전까지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던 터라 그의 부상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여기에 박기혁, 홍성흔 등이 잔 부상에 신음하면서 로이스터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안 풀리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스포트라이트 - LG 트윈스

주목할 만한 팀은 LG였다.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 우규민의 2세이브, 정재복의 선발승, 박용택의 맹타 등이다. 역설적이지만 에이스 봉중근이 2번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는데도 5할 승률로 1주일을 마쳤다는 게 반가운 일이다.

22일 잠실 삼성전에서 정재복은 초반 2실점했지만 6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 2007년 8월 29일 이후 602일만에 올린 선발승이다. 이날 마무리는 우규민이 했다. 8회 1사후에 등판해 다섯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우규민은 25일 사직 경기에 다시 등판해 롯데의 막판 맹추격을 막아내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시즌 3호 세이브를 신고하며 LG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뒷문 걱정을 일단 잠재웠다.



▲ 박기혁 '이대형, 조금 긴장해야 할 것 같은데?'

타석에서는 '돌아온 쿨가이' 박용택이 힘을 냈다. 25일 롯데전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선 박용택은 첫 타석 안타로 타격감을 확인하더니 5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줬다. 박용택은 26일 경기에 톱타자로 전진 배치돼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또 맹타를 휘둘러 김재박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두 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를 기록했다.

안치용-이대형-이진영의 기존 외야 라인에 박용택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LG 타선에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거리타자인 박용택이 상위 타선에 포진되면 LG의 득점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LG는 다음 한 주 동안도 주목받는 팀이 될 공산이 커보인다.

[글] 엑스포츠뉴스 이동현 기자 | 이 글은 위클리엑츠 4호에 실린 글입니다.

[사진ⓒ 위에서부터 엑스포츠뉴스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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