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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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쇼트트랙 대표팀, 경쟁국 견제와 텃세를 피하라

기사입력 2009.04.26 17:48 / 기사수정 2009.04.26 17:4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4, 25일 이틀간 서울 태릉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09-10 쇼트트랙 선발전을 통해 12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가려졌다. 기대를 모았던 안현수(성남시청), 진선유(단국대)의 복귀는 불발됐지만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올림픽 무대를 밟게 돼 활약이 예상된다.

남자대표팀은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우승으로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이호석(고양시청)을 비롯해 지난 2008-09 시즌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 4명이 모두 올림픽에 참가한다.

2007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을 차지하고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성시백(서울 일반)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검증된 실력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여기에 단거리 능력이 뛰어난 곽윤기(연세대)와 꾸준하게 월드컵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정수(단국대)까지 가세해 한층 믿음직해진 진용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또,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수차례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이승재(전북도청)와 주니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기대주로 각광받았던 김성일(단국대)이 첫 태극마크를 다는 등 신구 조화를 통한 대표팀 운용이 가능해졌다.

반면 여자대표팀은 2008-09 시즌과 비교해 4명의 선수가 물갈이되는 변화를 겪으며 또 한 번 실험에 나선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2위를 차지했던 김민정(전북도청)과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조해리(고양시청),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다혜(강릉시청) 등 20대 선수와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인 최정원(고려대), 2008-09 시즌 국가대표로 단거리 종목 국내 1인자인 박승희(광문고), 첫 대표팀에 선발된 이은별(연수여고) 등 10대 선수가 골고루 포진해 균형 잡힌 팀이 만들어졌다.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10개월. 쇼트트랙 남녀대표팀이 7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한국 쇼트트랙을 넘어서려 하는 중국, 캐나다, 미국 등의 집중적인 견제를 얼마만큼 잘 극복해 내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2년 새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중국을 어떻게 딛고 일어설 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왕 멍, 주 양 등 확실한 에이스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반면 진선유, 정은주 등 이른바 '중국 킬러'들이 모두 대표팀에 들지 못한 한국은 이에 대적할 만한 확실한 에이스가 없어 빠른 시간 안에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여자팀에 비해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남자팀도 안심할 수 없다. 캐나다, 미국의 신예 선수들이 급성장해 한국 선수를 잇달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중미 대륙에서 열리는 경기이기에 솔트레이크 대회 때처럼 텃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지난해 열린 8차례 국제 대회 가운데 2번밖에 우승을 하지 못한 5000m 계주의 경쟁력 역시 더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알베르빌의 영웅' 김기훈 코치까지 가세하는 등 코칭스태프도 재편해 새로운 분위기에서 올림픽 준비를 하게 될 한국 쇼트트랙. 남은 기간 동안 완벽한 훈련과 준비로 효자 종목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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