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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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벌써 14번째 시즌"...믿고 보는 '시카고'

기사입력 2018.05.29 17:1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시카고'의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였다. 

2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안재욱, 김영주, 김경선이 참석해 주요 장면 시연과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14번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는 1920년대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하던 시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벨마 켈리 역에는 최정원·박칼린, 록시 하트 역에는 아이비와 김지우, 빌리 플린 역에는 6년 만에 돌아온 남경주와 새롭게 합류한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김경선, 김영주는 마마 모튼을 연기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22년 동안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한 뒤 18년 동안 13번의 시즌을 거쳐 누적합계 961회 공연했다. 올해로 14번째 시즌이며 6월 22일에는 국내 공연 1000회를 맞는다. 

최정원은 국내 공연에 한 번도 빠지지않고 벨마 역으로 출연했다. 이에 최정원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보다 얼마나 잘 하는지가 중요하다. 오래한 것이 자랑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작품을 이해하는 폭은 넓어진다. 그래서 오히려 작품이 더 힘들다. 2007년부터 벨마 역을 했는데, 처음엔 뭣도 모르고 재밌어서 하다가 갈수록 철저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박칼린과의) 더블캐스팅을 통해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정원과 함께 더블캐스팅 돼 음악감독에서 배우로 무대에 오르는 박칼린은 "오래전부터 무대에서 등만 돌리고 있다가 어깨 너머로 지켜봐왔던 역을 하게 됐다. 춤은 저와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즐거움을 나이 50이 넘어서 느끼고 있다. 내가 미쳤던 것 같다. 정말 열심히 오디션을 봤고, 도전해봤다. 너무 잘 알고 있는 작품이라 누가 되지 않게끔 열심히 훈련해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재밌게 하고 있으니 관객분들도 보시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시하트 역을 가장 오래 하고 있는 아이비는 "이번에 '시카고' 출연진이 물갈이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에도 다시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김지우와) 더블 캐스팅이라서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다. 이런 공연에 참석한다는 것이 정말 영광이었다. 이번 시즌 정말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당부했다. 

록시 하트 역에 더블캐스팅 된 김지우는 "제가 정말 동경하던 작품이고 하고싶었던 역할이었다. 제가 2008년에 '시카고' 속 록시 역을 하고싶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꿈을 이루게 돼 '이게 현실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렇게 대단하신 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너무너무 행복하다. 제가 벌써 4회차 공열은 했더라. 기회가 없어지는게 너무너무 아깝다. 순간순간이 소중하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빌리 플린 역으로 '시카고'에 처음으로 합류한 안재욱은 "뮤지컬 '시카고'는 저와는 상관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시카고'라고 하면 재즈 음악에 걸맞는 멋진 춤이 제일 먼저 떠올르는데, 저는 춤이랑은 거리가 멀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이런 기회가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 아직 초반인데 제 인생에 좋은 추억이 될 작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한테 묘한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못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으신다, 연출가님도, 안무가님도 제가 하는 것을 보시고 제가 맞는 제스춰를 찾으려고 애를 써주신다. 빌리가 춤이 많이 없는데, 저는 옆으로 걷는 것만 2주를 연습했다. 제게 먼저 오픈 마인드로 다가와주시니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순수하게 제가 신이 나서 연습실에 오게끔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안재욱과 같은 빌리 플린 역으로 6년만에 다시 합류한 남경주는 "제가 없던 시즌에도 공연을 항상 관람했었다. 오랜만에 돌아오니까 편안함도 있지만, 좋은 작품에 합류한다는 것이 뿌듯해진다"며 "'시카고'는 위트도 있고 가시도 있는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멋진 작품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공연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 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신시컴퍼니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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