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신태용호의 새롭게 승선한 이승우와 문선민이 자신들이 발탁된 이유를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새로운 얼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발탁부터 많은 말을 몰고 왔던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선발 출전했고, 문선민은 후반 10분 교체로 나섰다. 중앙수비수 오반석(30·제주 유나이티드)도 후반 25분 투입됐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경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을 선보였다.
수비 2~3명을 따돌리고 슈팅을 때려내는가 하면 상대 선수와 신경전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는 활동량도 인상 깊었다. 선제골도 이 장면에서 나왔다. 후반 14분경 고요한과 협력 수비로 볼을 뺏어낸 이승우는 두세 번의 터치 이후 빠르게 손흥민에게 내줬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을 기록하며 이승우는 선제골 어시스트를 올렸다.
문선민도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후반 10분경 이청용을 대신해 들어온 문선민은 다소 투박했지만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에 활로를 뚫었다.
경기장에 적응한 문선민은 팀의 두 번째 골까지 뽑아냈다. 황희찬이 왼쪽에서 낮게 패스한 볼을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는 장면과 왼발로 빠른 슈팅을 가져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신태용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승우는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많이 캐치했다. 문선민은 골을 넣은 후부터 차분히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승우와 문선민은 발탁과 동시에 많은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경기력으로 자신들이 발탁된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두 선수가 러시아행 명단을 확정 짓고 월드컵에서도 인상 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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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