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창동 감독이 '버닝'으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를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은 25일 오후 서올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버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버닝'은 지난 19일 폐막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본 시상식에 앞서 '버닝'은 매년 칸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영화 중 각국 평론가들로부터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은 작품에게 수여되는 상인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으며, 신점희 미술감독은 벌칸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남겼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수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어 "어쨌든, '버닝'이라는 영화가 칸국제영화제 결과에 올인하는 것처럼 돼 버렸다. 여러 정황이 겹쳐져서 그렇게 된 것 같은데, 결과 자체가 결정적인 것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
또 "만약 영화가 수상하게 된다면, 평가 면에서도 오히려 관객들이 낯설어한다 하더라도 그게 인정받는 것이 돼서 오히려 좋게 해석하게 되는, 그런 이점이 있었을 수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사라져버렸다"며 "만약 상을 받았다면, 한국영화 전체적으로 봐도 그렇고 제 개인적인 것도 그렇고 큰 자극이나 활력을 줄 수도 있었는데 그게 좀 아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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