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요계에 다양한 장르의 밴드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시 한번 밴드 전성시대가 다시금 도래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씨엔블루 이후 국내 메이저 가요계에서 밴드의 활약이 지지부진한 것이 현실.
하지만 최근 소수의 장르에 인기가 편중된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음악 콘셉트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밴드들이 있다. 버스터즈와 아이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자 다른 음악적 색깔로 다양한 팬층을 공략하며 밴드 전성시대를 열기 위한 첨병에 섰다.
먼저 버스터즈(노대건, 안준용, 이계진, 조환희, 조태희)는 국내에서 비주류 음악인 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개명 전 이름인 버스터리드로 Mnet ‘슈퍼스타K6’에서 메탈코어밴드 최초로 TOP 6에 진출한 실력파로, 당시 이들은 아이돌 음악이 주류로 장악하고 있던 대중음악계에 록밴드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리스너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이모셔널 록밴드 버스터즈는 꾸준히 페스티벌과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알려왔다. 특히 최근에는 메탈밴드 최초로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신곡 ‘오늘이 세상 마지막 날이라 해도’ 무대를 선사, 록밴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이들은 록 밴드의 폐쇄적인 편견을 깨부수고, 차츰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같은 버스터즈의 행보는 국내 록 밴드들이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울러 버스터즈는 실력적인 면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상황. 지난해 발매된 정규 앨범은 일본의 저명한 록 음악 전문지 ‘BURRN’으로부터 평점 85점의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또 내달 열리는 메탈 페스타 ‘NO MERCY FEST vol.8’에 출연하며 실력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이처럼 록 밴드로서 뛰어난 음악적 실력을 바탕으로 대중과 더욱 더 가깝게 소통하고 있는 버스터즈의 활약이 국내 밴드 부흥기를 이끄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버스터즈가 록 밴드로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면, 아이즈(지후, 우수, 현준, 준영)는 블링블링한 아이돌밴드를 표방하고 지난 2017년 첫 미니앨범 ‘ALL YOU WANT’를 발표, 가요계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전부터 100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데뷔를 준비했다. 노래와 연주 실력, 외모까지 3박자를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아이즈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기존 밴드에서 들려주지 않은 음악들을 무기삼아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밴드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적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 것. 실제로 아이즈 역시 “우리 노래는 꼭 밴드 음악스럽지 않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 4명의 멤버 모두 보컬을 소화할 수 있는 점 역시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각각의 목소리의 장점과 한계가 다른 만큼, 기존 밴드와의 차별점을 확실히 둘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장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장 방시혁 사단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새 앨범 '엔젤(ANGEL)'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실제로 타이틀곡 '엔젤(ANGEL)'은 멤버 전원이 보컬, 랩, 퍼포먼스에 참여해 멤버 각각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네 명의 ‘뮤지션’의 색깔이 이질감없이 자연스레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처럼 버스터즈와 아이즈는 서로 추구하는 음악과 콘셉트의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밴드 음악의 전성시대를 이끌 수 있는 역량과 화제성을 지니고 있는 밴드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만큼, 두 밴드에 거는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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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