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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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제작진 경질 '전참시', 방송 재개 시점에 쏠린 시청자의 눈

기사입력 2018.05.24 17:37 / 기사수정 2018.05.24 17:3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화면을 편집해 방송한 MBC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 제작진과 간부들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됐다. MBC 측이 새 제작진 구성 등을 거쳐 방송 재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한 가운데, 빠른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MBC는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 제작진 및 간부들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했다"면서 "'전참시' 진상조사위원회의 징계요청에 따라 열린 인사위원회는 본부장 감봉 6개월, 부장 감봉 2개월, PD 감봉 3개월, 담당 조연출 정직 1개월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 제작의 직접적인 책임뿐 아니라 관리감독 및 지휘책임을 물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면서 '전참시' 제작진을 경질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담당 부장과 연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제작팀에서 배제됐던 조연출 등 3인이 '전참시' 제작에서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본 방송에서 이영자와 매니저가 어묵을 먹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던 중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문구가 '속보'라는 말과 함께 방송된 뉴스 보도 화면이 문제가 돼 논란을 일으키며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 요청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전참시' 측은 두 번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와 추후 대응 방법을 밝혔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 16일 결과 발표에서 조사위 측은 "세월호 참사를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제작 시스템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고의성, 의도성은 없었다'는 조사 결과에 대중이 의구심을 갖자, 최승호 MBC 사장은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작진과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MBC 측은 "'전지적 참견시점'은 제작진 경질에 따른 재정비기간을 가지게 된다. 방송재개 시점은 새로운 연출진이 구성된 후 이영자 씨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상의해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얘기했다.

논란 후 이영자가 녹화 불참을 결정했고, 이후 결방을 이어왔다. 제작진에 대한 징계는 이뤄졌지만, 새로운 연출진 구성과 출연자들과 상의하는 과정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언제쯤 방송 재개가 가능할지 '전지적 참견시점'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에게도 우려와 빠른 방송 재개를 향한 기대의 시선이 함께 공존하는 중이다.

MBC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방송인으로서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예능, 드라마, 시사교양 제작 PD들을 대상으로 회사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대책 논의 결과도 함께 전했다.

또 "방송사고 예방 매뉴얼을 보완, 강화해 뉴스영상 사용 시 CP허가제, 최종편집 책임PD제를 통해 게이트키핑을 강화하고 제작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제작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및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 방송제작의 책임성을 높이기로 했다"며 이번 '전참시' 논란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한 상황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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