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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정혜영 "불륜 인정 못 해…불륜녀 역할 힘들어"

기사입력 2018.05.23 15:2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정혜영이 '이별이 떠났다'에서 불륜녀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정혜영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제작발표회에서 "웹소설을 먼저 봤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 속 이야기인 것 같다. 어떻게 저런 일이 실제로 있나 하지만 그보다 더한 세상의 이야기가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혜영은 항공기 승무원이었지만 서영희(채시라)의 남편 한상진(이성재)의 딸을 출산한 뒤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김세영 역으로 5년 만에 안방에 돌아왔다.

그는 "계획한대로만 인생을 살아가는 법은 절대 없지 않나. 코너에 몰렸을 때나 각자의 실수로 인해 계획하지 않은 삶의 방향의 길에 들어선다. 세영이라는 여자는 누구보다 노력해서 어릴적 배경에서 벗어나고자, 성공의 가도에 달리고 있는데 잠깐의 실수로 그런 삶에 들어선다. 이것도 본인의 선택이지만 이렇게 밖에 풀 수 없을까 했다. 예전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해하려고 했다. 현실에서 세영과 같은 인물이 있을 건데 그분들의 아픔을 잘 그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시라가 하는 서영희 역이 제일 공감갔다. 가정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남의 가정을 깨는 행위는 이해하고 싶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 그래서 세영이라는 역할에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었다. 아픔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됐다. 관찰자 입장에서 봤다 그 역을 보면서 세영이가 과연 이 상황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는 이유가 뭘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단 한가지 세영이란 여자도 엄마더라. 엄마가 아이를 지키기 위한 부분을 봤다. 사랑으로 이어진 남편과의 관계가 아닌 것도 있다. 가정을 지키는 아빠가 있는 것이 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세영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이와 비슷한 상황을 가진 분들의 아픔을 이해한다. 하지만 불륜은 절대 인정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작이다.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의 김민식 PD가 7년 만에 연출을 맡았다.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정혜영, 정웅인, 이준영 등이 출연한다. 26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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