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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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혈투' 첼시, 아스날 격침하고 FA컵 결승진출

기사입력 2009.04.19 03:20 / 기사수정 2009.04.19 03:20

정재훈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1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맞붙은 런던의 라이벌 아스날과 첼시의 경기는 첼시가 '드록신' 드록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스날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반면 아스날은 많은 부상선수에도 불구하고 선취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선취골로 앞선 아스날

비중이 큰 경기답게 양팀은 긴장감 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먼저 좋은 기회를 잡은 팀은 첼시였다. 알무니아의 부상으로 선발로 출전한 파비앙스키가 판단 미스로 골문을 비우면서 나와 드록바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대로 데굴데굴 굴러가던 공을 아스날은 키에런 깁스가 가까스로 거둬내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는 미드필드 싸움으로 이어졌고 아스날은 공격수인 아데바요르가 미드필더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조금씩 점유율을 높여나갔고 결국 선제골을 먼저 성공시켰다.
 
전반 18분 가벼운 사타구니 부상에도 출전을 감행한 키에런 깁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티오 월콧이 달려들며 왼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슛을 했다. 애쉴리 콜의 손을 스쳤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먼저, 한 골을 실점한 첼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22분 플로랑 말루다가 왼쪽 측면지역에서 각도가 없음에도 슛을 하며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고 램파드는 중거리슛을 날리며 동점에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는 뜨겁게 달궈졌고 반 페르시와 디디에 드록바가 한차례씩 슛을 하며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동점골로 응수한 첼시

동점골이 필요한 첼시는 조금씩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전반33분 말루다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최근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말루다는 램파드의 롱패스를 받아 장기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대 왼쪽을 가르는 날카로운 슛으로 동점골에 성공시켰다.

첼시는 동점골에 기세가 올랐고 곧바로 절호의 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 36분 수비지역에서 디아비의 볼을 빼앗은 아넬카가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맞춰 역전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첼시는 강력한 압박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아스날의 밀집 수비에 막혀 결국 전반전은 1-1로 마쳤다.

후반전 역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시작했다. 양 팀은 모두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했고 비슷한 찬스를 한차례씩 놓치며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아스날은 반페르시의 크로스를 아데바요르가 발을 갖다댔으나 존 테리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첼시 역시 아넬카의 땅볼 크로스를 램파드가 슛을 했으나 역시 아스날 수비에 걸려 찬스를 날렸다.

아스날은 후반 13분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오른쪽에서 월콧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반페르시가 몸을 날리며 발을 갖다댔으나 그대로 공이 통과하고 말았다. 아스날은 후반 20분 월콧의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다시 한번 좋은 찬스를 놓쳤다.

역시 첼시의 반격이 바로 이어졌다. 후반 22분 드록바의 크로스를 램파드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 왼쪽을 빗나가고 말았고 곧이어 말루다의 왼발슛도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먼저, 승부수를 띄운 팀은 아스날이었다. 후반 30분 조금 부진했던 반 페르시를 빼고 아르샤빈을 투입하며 전술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향한 벵거감독의 의지가 엿보였다. 곧 이어 36분 히딩크 감독 역시 아넬카를 대신해 살로몬 칼루를 교체투입시켰고 아스날은 아데바요르를 대신해 니콜라스 벤트너를 교체투입시켰다.

'아스날 킬러' 드록바

교체투입으로 정신이 사나운 가운데 첼시는 램파드가 드록바에게 롱패스를 연결했고 드록바는 강력한 몸싸움으로 실베스트레를 제쳤고 골키퍼마저 제치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역시 아스날에게 강한 드록바였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경기 종료 6분 전에 마지막 교체카드인 나스리까지 투입시키며 동점골의 의지를 불태웠다. 아스날은 추가시간에 아르샤빈이 결정적인 슛을 했으나 알렉스가 육탄방어로 막아내며 마지막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결국, 첼시는 런던 라이벌 아스날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2년만에 결승전에 올랐고 4강 전문 히딩크 감독은 첼시를 결승전에 진출시키며 다시 한번 명장임을 확인시켰다.

한편, 첼시는 19일 자정에 벌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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