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7 07:18 / 기사수정 2009.04.17 07:18
▲ 4강 대진을 보도하는 유럽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강승룡]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가 4강에 세 팀을 올려놓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UEFA컵에서는 분데스리가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시즌의 UEFA컵 준결승 대진은 독일팀 간의 대결과 우크라이나팀 간의 대결로 결정됨으로써, 01/02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UEFA컵 준우승 이래로 7년 만에 UEFA컵에서 분데스리가 팀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디나모 키예프와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되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에서도 결승전 진출 팀을 올려놓게 되었다. (UEFA컵이라는 대회명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북독 라이벌인 베르더 브레멘과 함부르크와의 대결이 성사되었다는 것이다. 자국의 포칼컵을 놓고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두 팀이 UEFA컵에서도 우디네세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여 우승을 향한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접전을 펼치게 되었다.
게다가 포칼컵과 UEFA컵 경기가 끝난 직후 바로 이어지는 자국 리그에서도 만나게 됨으로써, 브레멘과 함부르크의 북독 더비는 4월 22일 포칼컵 준결승전을 시작으로 5월 10일 리그 경기까지 네 번이나 열리게 된다. 지난 3월 WBC에서 한국과 일본이 결승전까지 다섯 번이나 만난 이래 불과 한 달 남짓 만에 유럽에서도 이와 같은 연속적인 라이벌 매치가 펼쳐지게 된 것이다.
거기에 매일 경기가 있는 야구와 달리, 체력 소모가 많아 경기 후 최소 이틀 이상을 쉬어야 하는 축구에서 19일 사이에 라이벌 매치가 네 번이나 열리는 것은 상당히 보기 드문 일이다.
세리에 킬러, 베르더 브레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서 인터 밀란과 AC밀란을 꺾은 브레멘의 저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우디네세로 원정을 떠난 브레멘은 경기 시작 15분만에 인레르에 선제골을 내주며 블안한 출발을 보였다. 28분경 디에구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긴 했지만, 우디네세는 콸리아렐라가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 속에 브레멘을 상대로 3-1까지 앞서 나가며 1차전의 패배를 바로 만회하는 듯했다.
그러나 브레멘의 저력은 후반에 드러났다. 후반 15분경 피사로의 슛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디에구는 바로 헤딩슛을 시도하여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한다노비치가 선방을 시도했지만 볼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였다.
두 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우디네세는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아사모아는 위협적인 중거리 슛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73분경 우디네세의 도미찌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디에구에 파울을 하여 브레멘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고, 디에구는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선방으로 그 기회는 무산되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메르테자커의 헤딩을 피사로가 마무리하며 브레멘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 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우디네세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었고, 브레멘은 우디네세의 공세를 막아내며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1,2차전 합계 6-4로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고전 속에 1차전 리드를 지켜낸 함부르크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함부르크는 경기 시작 12분경 게레로의 선제골로 맨체스터 시티에 앞서 나감으로써, 준결승 진출이 거의 굳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는 상당히 날카로웠고, 트로쵸프스키의 핸들링 파울로 인하여 페넡티킥을 얻어낸 맨체스터 시티는 엘라누의 동점골로 추격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는 함부르크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고, 후반 시작 5분만에 펠리페 카이시도가 함부르크 수비진을 뚫고 역전골을 넣는 데 성공한다. 추가 실점할 경우 탈락 위기에 몰리는 함부르크는 트로쵸프스키를 빼고 페트리치를 넣어 공격을 강화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75분경 던이 페트리치에 파울을 하여 퇴장을 당함으로써 수적 열세에 몰리게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낸 함부르크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1,2차전 합계 4-3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리드하며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프랑스팀에 승리를 거둔 두 우크라이나팀들
UEFA컵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 클럽들은 프랑스팀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원정에서 의미 있는 무승부를 거둔 디나모 키예프는 홈에서 방구라와 부코제비치의 골과 상대팀의 자책골에 힘입어 파리 생제르망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온 샤흐타르는 마르세유를 맞이하여 페르난디뇨와 루이스 아드리아누가 득점을 하여 벤 아르파가 한 골을 넣는데 그친 마르세유를 2-1로 꺾고 2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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