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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대군' 손지현 "악플 마음 아프지만, 연기로 보여줘야겠죠"

기사입력 2018.05.31 08:00 / 기사수정 2018.05.31 14:0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진세연이나 류효영처럼 고운 한복을 입고 싶지는 않았냐고 물으니 "잠깐 했었지만 그렇게 되면 루시개가 아니지 않냐"며 "지금 아니면 언제 이렇게 망가져보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미술 담당에게 얼굴을 까맣게 하는 분장을 더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액션은 두 달 가량 액션 스쿨을 다니며 연마했는데,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찍었다. 걸그룹 경험 덕에 합은 빨리 외웠지만 '각'이 안나와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포미닛 활동 시기는 손지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다. 아낌 없는 사랑을 준 팬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또 고맙다.

"인스타그램이나 SNS를 보면 고마워요. 이름을 바꿔서 팬들이 상처받을까봐 걱정했었는데 '너의 의견이라면 응원해주겠다'는 반응이 더 많아서 고마웠어요.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팬들이 지켜보고 있으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하지만 여전히 '가수 못하니 연기한다'는 편견이 있고, 손지현도 이런 댓글을 종종 본다.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아픈 만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있고, 그게 현실이고 사람들의 시선이구나 깨닫기도 한다"고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손지현이 연기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연기할 때만큼은 제가 그 인물이 됐다고 믿지만, 사실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할 수도 없고 만족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연기에 정답은 없는데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순간 캐릭터는 멈춘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작품에서는 검사나 변호사처럼 말을 많이 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이번엔 다른 사람들이 대사를 외울 때 저는 액션 합을 외웠거든요. 그래서 말을 정말 잘하는, 화술이 좋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악역이든, 액션이든, 해보고 싶은 게 많은 '신인 배우'다.

목표는 몰입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또 먼 훗날에는 작품을 보고싶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라며 "아직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대군'은 손지현이 그 꿈에 큰 걸음으로 다가간 작품으로 기억될 터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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