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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기은세 "악플도 있지만...예쁘게 살려는 사람으로 봐주시길"

기사입력 2018.05.18 16:52 / 기사수정 2018.05.18 16:5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솔직 털털한 입담으로 화제가 된 인플루언서 기은세가 '해피투게더3' 출연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은 가정의달 특집 2탄 '야간매점 리턴즈'로 꾸며진 가운데 소유진, 강주은, 별, 기은세가 출연했다.

그중 기은세는 38만 9천 팔로워를 거느린 SNS스타이자 코리아 인플루언서로 많은 이들의 워너비가 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화제가 됐다. 방송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기은세는 18일 엑스포츠뉴스에 "촬영할 때도 즐거웠고, 방송을 볼 때도 재미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던 '해피투게더'에 출연자로 나가게 되어 너무 좋았고 MC 및 다른 출연자분들이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마음 편히 임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또 현재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예전에도 한 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땐 너무 생소해서 댓글을 다 읽어봤었는데, 안 좋은 댓글부터 격려하는 댓글까지 다양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기은세'라고 실검에 떠서 국세청에서 새로 만든 세금인줄 알고 찾아봤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웃음). 일단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드리고, 안 좋게 보시는 분들께는 '그냥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예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좋게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된 에피소드는 바로 기은세가 이별을 고하는 남편을 붙잡아 결혼까지 '골인'했던 이야기. 남편의 어떤 모습에 반해 그렇게 붙잡았냐는 질문에 기은세는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잭 니콜슨이 화난 여주인공에게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게 만들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내 안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 관대함과 옹졸함 모든 것이 존재하는데 그 안에서 좋은 점을 끌어내주는 사람이란 확신이 왔던거 같아요. 그게 자존심은 버리고 제가 손 내밀게 했던 거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 에피소드 덕분에 기은세 뿐만 아니라 기은세 남편도 함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는데. 기은세는 남편의 반응에 대해 "남편은 항상 결혼하기 전부터 저에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게 제일 멋진 사람이다'라고 얘기해 줬어요"라며 "그래서 제가 뭐가 되건 열심히 해보려는 모습에 늘 응원해줘요. 다만 저는 제가 선택해서 나란 사람을 노출하는 거지만, 남편은 자신이 선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화제가 되거나 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2006년 '투명인간 장수'로 데뷔해 드라마 '황금물고기', '패션왕', '신사의 품격', '개과천선',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에서 출연했던 기은세는 자신을 '연기자 출신'이라고 이야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를 꿈꿔왔다고 말해온 기은세에게 연기자로서의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솔직히 연기자 출신이라고 하기에 어색할 정도로 알려지거나 잘된 작품이 없었어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기를 해볼 마음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삶은 계속 변하고 제 자신도 지난 몇년 동안 가는 길이 달라졌거든요. 다시 연기를 하는 것이 내 인생에서 옳은가에 대한 판단은 막상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 다시 한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기은세는 메이크업, 패션, 꽃꽂이, 요리, 인테리어 등 다양한 일상을 SNS로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워너비 스타가 됐다. 그는 SNS로 유명세를 치르게 된 계기를 회상하며 "몇 년 전에 어떤 행사에 남편의 지인분이 초대해서 가게 됐는데,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언니가 같이 사진을 찍고 저를 태그해주셨어요. 그때 갑자기 팔로워가 많이 늘면서 더 재미있게 SNS를 하게 된 거 같아요. 한혜연 언니께 잊지 않고 꼭 보답해야죠"라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며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SNS 스타를 '인플루언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은세는 '인플루언서'로서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을까.

"사실 '어떤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목적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어요. 하하. 그저 밥을 할 때가 되면 열심히 맛있게 식사를 만들었고, 집 인테리어를 돈 많이 안들이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페인트 칠을 직접 해봤고, 어린 시절 인형놀이할 때부터 화장이나 헤어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이것저것 해보다가 나름 노하우가 늘었고, 꽃이 좋지만 비싸서 도매시장에 새벽에 가서 싼값에 이것저것 꽃다보니 꽃꽂이 실력이 늘었던 거죠. 그리고 그런 여정을 사진을 찍어서 남기고 그걸 공유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게 된 것 같아요. 제 나이 또래의 한국 여성들은 다들 '나는 누구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닥치는 대로 배우고 닥치는 일마다 열심히 하려 노력해요. 그와중에 어떤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완벽하지도 않고, 모자람이 많은 사람이라 누구에게 가르치거나 할 위치에 있지도 않아요. 다만 제가 살면서 발견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저와 비슷한 또래 여성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이렇게 늘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기은세. 그가 세운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딱히 계획이라고 잡아놓은 건 없어요.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특성상 단면적인 이미지만 보여주기 때문에,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을때 때론 부족함도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동영상이든 다른 무엇이든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기 위해 좋은 채널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걸 더 개발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고 이쁘게 봐주세요."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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