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장근석은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스위치'는 장근석에게 더 중요했다. 장근석은 "책임감도 크고 한 장면, 하 장면 촬영할 때마다 집중하고 있다"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장근석은 극 중 검사 백준수와 그를 사칭하는 사기꾼 사도찬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백준수와 사도찬은 극과 극의 인물이다. 백준수는 정의로운 듯하면서도 동시에 사도찬을 죽이려고 생각하는 냉철하고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사도찬은 뼛속까지 사기꾼이지만, 금태웅(정웅인)이라는 악인에 맞서며 점차 열정적인 '진짜 검사'로 변해갔다.
이를 의상이나 외형뿐만 아니라 눈빛으로도 표현하고 있는 장근석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매회 감탄을 불렀다. 사도찬과 백준수가 같은 화면에 담길 때도 전혀 위화감 없이 진짜 얼굴만 같은 다른 사람인 것처럼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섬세함 덕이었다.
'스위치'는 장근석뿐만 아니라 한예리, 정웅인, 조희봉, 신도현, 안승환 등 다양한 배우가 돋보인 작품. 특히 1인 2역이라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장근석의 인생에 남을 활약이 있었기 때문에 '스위치'의 긴장감과 몰입도가 매회 상승했다.
장근석에게 '스위치'가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로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장근석은 사도찬 역할에 대해 "장근석을 캐릭터에 녹여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도 자신을 놓고 쓴 것처럼 실제 본인과 가장 근접한 캐릭터라고. 그래서 "변신이나 도전에 대한 압박감"은 없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장근석은 '베토벤 바이러스'나 '미남이시네요' 등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종횡무진하고 있다.
한편 장근석은 드라마 측을 통해 "1인 2역을 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인물을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 있었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스위치'는 오늘(17일) 오후 10시 최종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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