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이서원이 성추행과 흉기 협박으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서원의 빈자리를 누가 채울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을 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이후 이달 초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여성 연예인과 술을 마시다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 계속된 이서원의 추행에 피해자가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이서원은 피해자를 흉기로 협박하기까지 했다. 이후 도착한 경찰에게 만취한 상태로 욕을 하고 고함도 쳤다.
지난달 8일 시작된 사건이지만, 알려진건 최근이다. 이서원은 사건 후 한달 남짓한 시간 동안 소속사에도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활동을 이어왔다. 소속사에서도 "우선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이전까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을 정도였다.
이에 가만히 있던 KBS 2TV '뮤직뱅크'와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 타임'이 타격을 제대로 맞게 됐다.
먼저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어바웃 타임'은 16일 이서원의 하차를 발표했다. 제작진은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분량을 여유있게 확보한 상황이라 이서원의 신들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방송 일정에 차질이 없을 거라 했지만, 당장 금일(17일) 예정된 제작발표회부터 문제다.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더해야할 자리에서 '이서원 하차'와 관련된 이슈가 더 화제가 될 것이기 때문. 게다가 이성경은 주인공으로서 가뜩이나 많은 분량에도 이미 촬영한 신을 새로운 배우와 다시 촬영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런가하면 이서원이 약 1년 6개월간 활약해 온 '뮤직뱅크'도 직격타를 맞았다. 당장 18일 예정된 생방송부터 이서원을 대신할 MC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뮤직뱅크' 측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하고, 당분간 솔빈과 스페셜MC 체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문제에서는 시간이 약이 되지만, 이번엔 시간이 가장 큰 독인 상황이다. 급한 상황에도 현명한 결정으로 이서원의 빈자리를 채워갈 제작진의 혜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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