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의 최고의 1분은 인교진 소이현 부부의 야구장 데이트 모습이다.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은 스페셜 MC로 지상렬이 출연한 가운데 달콤살벌한 야구장 데이트에 나선 ‘인소부부’의 이야기와 노사연을 향한 이무송의 결혼 25주년 깜짝 이벤트 현장이 그려졌다.
이 날 30년 골수 한화 이글스 팬인 인교진과 ‘시구요정’ 두산 베어스 팬 소이현은 두 팀의 맞대결을 직관하러 지인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각자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맞춰 입은 소이현과 인교진은 저녁 식사와 친구 소개팅, 진 팀 사람이 큰절하기를 내기로 걸고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각자의 팀을 응원하며 흥겹게 야구를 즐기던 두 사람. 하지만 경기 초반, 두산 베어스가 연속으로 점수를 잃자 인교진의 ‘깐족 본능’이 터져 나왔다. 이글스 호잉이 홈런까지 날리자 인교진과 친구들은 춤을 추는가 하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스포츠여”, “호잉! 호잉!” 이라며 베어스 팬들을 놀려댔다. 인교진은 "맥주 4.3L 달라. 매출은 여기서 올리라"라며 쉴 새 없이 깐족거렸고 소이현은 주먹을 쥐고 분노를 삭이며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중반 이후 야구장의 백미인 키스타임 이벤트가 진행됐다. 두 사람의 ‘야구이몽’도 잠시, 카메라가 ‘인소부부’를 비추자 인교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이현에게 입을 맞춘 뒤 두 팔 벌려 만세를 외쳤다.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보며 지상렬은 "저럴 때 결혼하고 싶어진다"고 부러워했다.
이날 분당 시청률 8.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만루 상황에서 동점 기회를 놓친 베어스는 뒤이은 병살타로 점수를 못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스코어로 5대 2로 한화 이글스가 승리하자 소이현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인교진과 친구들을 한껏 흥이 올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악 너무 싫어”라며 현실 부정을 하는 소이현에게 “괜찮아? 힘든거 아녀?”라며 끝까지 깐족 위로를 건넨 인교진의 모습이 그려진 이 장면은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앞서 내기대로 소이현은 “잘못했습니다. 덤비지 않겠습니다”라며 인교진을 향해 절을 했지만 한쪽 무릎은 마저 꿇지 않고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