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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복면가왕' PD "라이언 레이놀즈, 가면·선곡 직접 선택"

기사입력 2018.05.14 14:55 / 기사수정 2018.05.14 15: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복면가왕' 제작진이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를 섭외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못된 유니콘 앞통수에 뿔난다 유니콘'이 특별 무대를 꾸몄다.

유니콘은 뮤지컬 '애니' OST 'Tomorrow'를 진심을 담아 열창했다. 판정단 사이에서는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 원조 외국인 방송인 로버트 할리 등 갖가지 추측이 이어졌다. 유니콘의 정체는 다름아닌 라이언 레이놀즈였다. 그가 가면을 벗자 모든 이들이 놀라워하며 환호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16일 개봉하는 '데드풀2' 홍보차 1박 2일 일정으로 이날 새벽에 입국했다. 많은 러브콜이 있었지만 공식 내한 일정 전 '복면가왕'에 먼저 출연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아내(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면가왕'의 오누리 PD는 엑스포츠뉴스에 "라이언 레이놀즈가 방한한 뒤 여러 매체와 방송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복면가왕'도 그 중 하나였는데 포맷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영화 '데드풀2'에서 가면을 쓰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모습이 '복면가왕'의 콘셉트와 맞아 출연이 성사됐다. 기습적인 출연이어서 판정단의 놀라는 반응이 리얼하게 잡혔다"고 밝혔다.

‘복면가왕’이 미국 FOX를 통해 리메이크 된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복면가왕’의 포맷 계약을 체결한 FOX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미국판 ‘복면가왕’을 곧 방영한다. 

오누리 PD는 "미국에서 '복면가왕'이 알려진 상태인 것 같다. 6월 방송을 앞두고 예고편 등 홍보 영상이 나가 미국 내 인지도가 쌓였다.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출연하기 전부터 이미 '복면가왕'을 알고 있고 방송도 봤더라. 어떤 식으로 등장하고 싶은지도 미리 제안했다"고 이야기했다.

유니콘 가면과 'Tomorrow' 선곡도 본인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오 PD는 "쓰고 싶은 가면이 여러개가 있었다. 그 중 동서양 모두 유명한 동물인 유니콘이 한국인에게 익숙했다. 히어로물인 '데드풀'처럼 상상력이 풍부한 가면이기도 했다. 선곡도 본인이 직접 했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곡으로, 네 곡 중에서 마지막으로 선택된 곡이다. 이후 여러 버전의 밴드 연주를 담은 MR을 보내 조율을 마쳤다. '복면가왕'을 일산에서 녹화한 뒤 잠실에서 영화를 홍보하는 일정이었다. 초단위로 내한했기 때문에 첩보영화처럼 촬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국 예능에서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할리우드 스타의 모습은 뜻밖의 재미이자 큰 반전이었다. 여기에 "사실 떨려서 기저귀를 찼다"는 등 유쾌하고 솔직한 면모까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무대였다.

오누리 PD는 "한국인이 잘 안하는, 한국 정서에 없는 농담을 하더라. 말 한마디를 허투루 하지 않고 유머를 섞어 답했다.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고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매력을 지닌 스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스타들에게 출연 가능성이 열려있다. '복면가왕'이 방영한 지 3년이 넘었다. 그런 만큼 국내 스타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등을 섭외해 '복면가왕'의 새로운 활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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