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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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챔피언스 리그 진출 사실상 힘들다

기사입력 2009.04.13 12:02 / 기사수정 2009.04.13 12:02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지난 12일과 13일 새벽에 열린 세리에A 31라운드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많이 나왔다. 

인테르는 2-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3분 동안 2골을 먹으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하였고, 유벤투스는 난타전 끝에 제노아에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세리에A 31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로마 더비'였다. 양 팀이 6골을 집어넣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로마가 라치오에 2-4로 패배한 것. 이에 따라 로마는 앞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 자리를 뺏기가 사실상 힘겨워졌다.

반대로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제노아는 홈에서 '거함' 유벤투스를 꺾는 모습을 보여주며 4위 수성에 힘을 보태었다. 또한, 같은 4위를 경쟁하고 있는 5위 피오렌티나도 칼리아리를 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보태는 데 성공하였다.

현재 로마는 31경기 14승 7무 10패로 승점 49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6위를 기록하고 있고, 4위 제노아는 승점 57점, 피오렌티나는 승점 55점을 기록하면서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로마는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이다. 로마가 3시즌 동안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현재 8점의 승점차이가 나면서, 충분히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할 수 있어 보이지만, 남은 경기들이 제노아와 피오렌티나에 비해 험난해 보인다. 33라운드에서는 같은 4위 후보인 피오렌티나 원정 경기를 떠나고, 37라운드에서는 현재 '3위' 밀란으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이렇게 로마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힘겨워진 것은 역시 시즌 초에 있었던 극도의 부진이었을 것이다. 매 경기 패배하면서 심지어 강등권까지 떨어질 뻔한 위기로 인해,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제노아는 한결 여유로운 상황이다.

남은 경기는 모두 레체, 토리노, 키에보등의 강등권 팀과,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이다. 이미 '강팀'이라고 불릴만한 팀들과는 모두 경기를 끝냈기에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4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위 싸움의 다른 경쟁자인 피오렌티나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33라운드 로마전과 38라운드 밀란전이 남아있고, 현재 수비진의 불안은 계속 진행되고 있어  많은 승점을 남은 경기에서 쌓을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역시 가장 4위의 가능성이 큰 팀은 제노아다. 남은 경기의 대진도 상당히 좋고, 디에고 밀리토가 이끄는 공격진과, 각성한 티아구 모따가 이끄는 미드필더진도 상당히 유기적이기에, 다른 팀들보다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과연 07/08시즌 승격 이후, 이번 시즌 초 스쿼드를 대거 갈아엎는 개혁 끝에, 두 시즌 만에 제노아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라는 대형 사고를 칠 수 있을지, 앞으로 남은 7경기를 지켜보는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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