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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8강 토너먼트 진출팀에 대해

기사입력 2005.06.16 10:39 / 기사수정 2005.06.16 10:39

김성진 기자

유럽에 UEFA 챔피언스리그가 있다면 아시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가 있다. 

15일 저녁 쿠알라룸푸르에서 ACL 8강에 진출한 각조 1위팀과 지난 대회 우승팀 알 이티하드의 토너먼트 추첨이 열렸다.

한국은 수원 삼성과 부산 아이파크가 ACL에 출전했으나 부산만이 조별 예선을 통과했고 이번 추첨 결과, 카타르의 알 사드와 8강전을 가지게 되었다. 8강전은 오는 9월 14일과 21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예정되어 있으며 준결승(9월 28일, 10월 12일), 결승전(10월 26일, 31일)도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릴 예정이다.

8강 토너먼트 추첨 결과는 다음과 같으며 8강에 진출한 각 클럽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 ACL 8강 추첨 결과
알 알리 (사우디) - 쉔젠 진리바오 (중국)
산동 루넹 (중국) - 알 이티하드 (사우디)
부산 아이파크 (대한민국) - 알 사드 (카타르)
알 아인 (UAE) - 파스 (이란)

알 이티하드 (디펜딩 챔피언)
전대회 우승팀으로 8강에 자동 진출한 알 이티하드는 중동 특유의 유연한 축구를 구사하며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현재 사우디리그 3위에 머물고 있지만 51골이라는 리그 최다 득점의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 성남 일화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아시아 축구에 강한 면모를 보여 8강전 상대인 쉔젠과의 경기에서도 충분히 승산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선수 : 함자 이드리스, 플라비우 치쿠, 세르지우

파스 (2004 이란 리그 챔피언)
파스는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그동안 이란 전통의 강호 피루지에 가려 국제 대회 출전의 기회는 없었다. 1993년 ACL의 전신 아시안 클럽 챔피언쉽 우승 이후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이번 대회 조별 예선에서도 던 파스는 현재 이란 리그에서 5위에 머물고 있다. 파스로선 이란 리그에서 보여주는 공격력을 ACL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주요 선수 : 코다다드 아지지, 모센 바야티냐


알 아인 (2004 UAE 리그 챔피언)
알 아인은 2002 월드컵이 끝난후 부임한 브루노 메추 감독의 지도하에 ACL 초대 우승을 이루며 아시아 대륙에 알 아인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대회에는 전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8강 자동 진출을 했지만 전북 현대에게 5-1로 패하며 탈락, 메추 감독의 빈자리를 느끼게 했다. 알 아인은 아시안컵 예선에 오만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이겼던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 감독과 브라질 용병 에디우손을 통해 다시한번 영광을 노리고 있다.

주요 선수 : 에디우손, 수바잇 카테르


알 사드 (2004 카타르 리그 챔피언)
세계 여러 나라를 월드컵 16강에 진출 시켰던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 그러나 지난 2002 월드컵에서 자신이 감독한 중국은 16강 진출은 커녕 1골도 넣지 못한채 3패로 월드컵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리고 중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알 사드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알 사드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거침없는 축구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선수 : 후세인 야세르, 호세인 카에비, 유세프 치포


알 알리 (2004 사우디 왕세자 컵 2위)
알 알리는 왕세자 컵에서 결승전에서 알 이티하드에게 1-0으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알 이티하드가 자동 출전권을 갖고 있어 ACL 출전을 이뤘다. 알 알리는 ACL 조별 예선에는 18골을 넣으며 화려한 공격을 자랑했으나 사우디 리그에서는 1984년 이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만년 중위권의 팀으로 대등하거나 한수위의 팀들과 만나는 8강 토너먼트에선 어려움이 예상된다. 브라질 용병 3인방의 개인기에 많은 기대를 할 뿐이다.

주요 선수 : 알렉산드로, 플라비우


쉔젠 진리바오 (2004 중국 수퍼리그 챔피언)
E조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진출한 쉔젠. 당초 E조는 수원의 8강 진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을 이기며 8강에 당당히 합류했다. 쉔젠은 역시 리 웨이펑을 중심으로 하는 두터운 수비진이 매력인 팀이다. 2월 제주도에서 열린 A3 대회에선 조직력의 부족으로 한일 양국 프로팀들에게 수비진들이 유린 당했으나 ACL과 자국 리그를 통해 수비 조직력을 다져나갔고 자연스럽게 팀 전체의 플레이에도 안정감이 생겼다. ACL 조별 예선 6경기에서 단 3골만을 내준 것이 바로 그 증거이기도 하다.

주요 선수 : 리 웨이펑, 장 용하이, 리 이


산동 루넹 (2004 중국 FA컵 챔피언)
지난 2001년 아시안 클럽 챔피언쉽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산동. 그러나 8강에서 떨어지며 자신들의 한계를 느꼈다. 그러나 4년만에 찾아온 2005 ACL에서 지난번의 실패를 다시 하지 않을 태세다. 산동은 2003-2004시즌 루마니아 리그에서 21골을 넣으며 디나모 부다레스트의 더블 크라운을 이끈 이오넬 단큘레스쿠를 임대, 스트라이커 젱 지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맞아 떨어져 두 선수는 7골을 합작하며 팀의 8강을 진출을 이끌었다. 또한 불가리아 출신 용병 프레드락 파친이 이끄는 수비진은 조별예선에서 단 2골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로 상대팀들의 주요 경계 대상이 되었다.

주요 선수 : 단큘레스쿠, 젱 지, 파친, 리 진위


부산 아이파크 (2004 대한민국 FA컵 챔피언)
ACL 조별 예선에서 무려 25골을 넣으며 아시아 각국의 경계 대상이 된 부산. 물론 상대팀들의 수준차가 크지만 매경기 4골 이상씩 넣었다는 것은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이 수준급이라는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한 컵대회를 포기하며 ACL에 전력을 다한 결과 부산 특유의 플레이가 완성 되어가고 있으며 그 결과 K리그 전기리그에서도 무패행진을 벌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용병에게 집중되었던 공격 라인도 박성배의 임대로 공격 다변화를 꾀하는등 과연 ACL에서 부산의 돌풍이 일어 명가재건을 이룰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선수 : 펠릭스, 박성배, 도화성, 김용대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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