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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카고' 아이비·김지우·박칼린까지, 14번째 시즌도 재밌다

기사입력 2018.05.11 17:07 / 기사수정 2018.05.11 18:1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올해 14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6년 만에 공개 오디션을 여는 등 새롭게 재정비한 ‘시카고’가 22일 관객을 찾는다. 올해 14번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는 1920년대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하던 시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 박칼린과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 김지우, 빌리 플린 역으로 6년 만에 돌아온 남경주, 새롭게 합류한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최정원은 전 시즌 함께 한 베테랑이며 아이비는 역대 최고로 오랜 기간 동안 록시하트라는 타이틀을 지녔다. 박칼린은 ‘시카고’의 음악 감독에서 배우로 합류했다. 김경선, 김영주는 마마 모튼을 연기한다. 에이모스 역에는 차정현이 캐스팅됐다.

최정원은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연지원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에서 "최고의 댄서, 액터, 싱어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최정원은 "뮤지컬에 세 가지가 적절하게 있는 작품은 '시카고'다. 우리나라 최고의 세분(김지우 박칼린, 김영주)이 함께 하면서 기존에 있는 작품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 같아 배우로서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22년 동안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한 뒤 18년 동안 13번의 시즌을 거쳐 누적합계 961회 공연했다. 올해로 14번째 시즌이며 6월 22일 국내 공연 1000회를 맞는다.

최정원은 "엄마에게 '왜 또 김치냐' 하는데 엄마는 1년에 김장 담글 때가 떨린다고 하더라. 잘 담궈야 아침을 잘 할 수 있지 않나. 그리고 발효가 중요하다. '왜 '시카고'를 또 해? 왜 똑같은 배우들이지? 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발효가 되는 것 같다. 새로운 멤버가 있어 새롭게 발효되고 다른 작품을 하고 온 아이비 덕분에 다른 상대와 연기하는 것 같다. '시카고'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재밌고 발효되는 느낌이다. 조금이나마 발효된 느낌으로 이번 시즌을 볼 것"이라며 자신했다.

최정원과 함께 전 시즌에 출연한 김경선 역시 "역대 최고의 캐스트다. 영광스럽고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다. 관객들도 우리가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느낄 정도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경선은 "한 번 하고 또 하기 싫은 작품이 있는데 '시카고'는 항상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 캐스팅도 바뀌면서 '케미'가 발효된다. 시즌마다 새로운 마마를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새로운 게 많다. 이번 시즌이 기대되고 즐겁게 작업했다. 은퇴할 때까지 계속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 날씬한 몸매를 뽐낸 아이비는 "대한민국에서 록시로 가장 많이 무대에 섰기 때문에 록시를 가장 많이 알지 않을까 했다. 런스루를 도는데 새로운 캐스트가 오면서 자극되더라. 난 정말 몰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김지우가 록시 역으로 합류했는데 굉장히 신선했고 록시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뉴 캐스트가 화려하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또 "섹시 가수이기 때문에 운동을 열심히 했다. 한동안 춤이 없는 뮤지컬을 해서 살이 쪘다. '시카고'를 하면 다이내믹하게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 35살 이후로 힘들다고 느낀다. 날씬해지려고 식이조절을 열심히 하고 있다. 몸매를 보러 오는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6년 만에 '시카고'에 컴백한 남경주는 "배우들은 선택이 돼야 하는데 다시 하게 돼 감사하다. 헛살지 않은 것 같아 감사하다. 안 그래도 멋진 작품인데 조금 더 깊이 있게 보이고 내 생각보다 세련되고 멋진 작품이라는 게 절실히 느껴진다.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록시 하트 역에 캐스팅된 김지우는 "'시카고'를 봤을 때 안무가 이렇게 어려운 공연인지 몰랐다. 이렇게 기본기가 다져져 있어야 되는 동작인줄 몰랐던 거다. 오디션을 볼 때도 어느 정도 하면 되겠지 했는데 내 팔다리를 내 마음대로 못하겠더라. 계속 아이비에게 어떻게 가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최정원에게는 팔다리가 안 움직여요 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안무가 개리가 감사하게도 내 몸을 개조해줬다. 자세와 어깨, 다리 등 기본적인 자세를 말해줘서 신경쓰려고 했다. 안무를 처음 접하다보니 몸이 달라지더라. 구부정한 사람이었는데 안 쓰던 곳을 쓰다보니 다이어트가 저절로 됐다. 시카고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박칼린은 "안무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개리가 날 쓴대요?'라고 물었다. 지휘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더라.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스태프로 일하다가 나이가 적당히 차서 벨마 역에 도전하고 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열심히 도와줘 재밌게 하고 있다. '시카고'를 벨마로서 접근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영주는 "2000년에 하고 지금 다시 하는데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더라. 연습할수록 재밌다. 관객도 좋아할 거다. 힘들다기 보다는 새롭게 배우고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시간이다. 연습 과정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발효라는 말이 적절한 단어인 것 같다. 발효되는 중이다. 관객도 굉장히 좋아할 거다. 재미만이 아니라 풍자, 사회 비판, 언론에 대한 얘기 등이 많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머리로 느끼면 극 정말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22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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