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타순 조정이 효과를 본 것일까. 앤디 번즈가 타자로서, 야수로서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팀간 6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3연전에서 2승 1패를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경기에 앞서 조원우 감독은 앤디 번즈의 타순 조정을 알렸다. 9일 경기에서 7번 타순에 배치됐던 번즈는 이날 8번으로 한 칸 내려갔다. 번즈는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 3안타로 1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조 감독은 타격 코치와 상의해 타순을 바꿨다.
타순 변경이 위기감으로 다가왔을까. 번즈는 8번 타순에서 공수 양면으로 맹활약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장타 갈증을 풀었다는 점이 돋보였다. 번즈는 2회 1사 1루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김대현의 8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투런포를 때려냈다. 1점 차 리드에서 3점 차 리드를 만드는 귀중한 2점 홈런이었다.
타격이 잘 풀리자 본래 장기였던 수비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했다. 유독 2루 방면으로 땅볼이 많이 나왔지만 안정적으로 처리해냈다. 특히 2회와 5회 채은성의 타구를 걷어냈다. 5회에는 2사 1,3루 상황에서 유격수 문규현에게 송구까지 잘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모처럼 여러 방면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번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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