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②] '착한마녀전' 윤세아, 조현아·조현민도 울고 갈 '악역 열연'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윤세아가 그야말로 악연 열연을 펼쳤다.

5일 SBS 주말드라마 '착한마녀전'이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차선희(이다해 분)는 오태리(윤세아)의 함정에 빠진 차도희(이다해)를 구하러 갔다. 송우진이 도착하기 전 차선희는 오태리 대신 채강민(심형탁)이 쏜 총에 맞았다. 채강민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선희는 의식을 회복했다.

오태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어 차선희와 차도희 아버지의 살인범 누명을 풀어줬다. 차선희는 오평판(이덕화) 덕분에 승무원으로 취직했고 송우진과 결혼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착한 마녀전'은 등장인물이 갑자기 착해지는 전형적인 드라마의 결말을 따랐다. 다소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유쾌한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재미를 안겼다.

이다해의 1인 2역과 함께 윤세아의 악역 열연이 돋보였다. 윤세아는 오평판 회장의 장녀이자 동해항공사 전무 오태리를 연기했다. 겉은 우아하지만 알고보면 분노를 참지 못하는 문제적 인물이었다.

남편 채강민에게 따귀세례도 서슴치 않는다. 동해항공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아버지도 구속시키는 못된 여자다. 갑질도 난무했다. 첫 회부터 승무원의 머리에 라면을 부었다. 회사의 주인처럼 제멋대로 행동했다. 차도희를 폭행하거나 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대한항공의 조현아 조현민 자매를 연상하게 했다. 라면 장면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였다. 드라마 방영 중간에는 우연히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이 이슈로 떠올랐다.

윤세아는 현실감을 부여한 악역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해 몰입을 더했다. 인물간의 갈등의 중심에 서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다양한 표정 연기로 악역의 매력을 발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