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9 11:14 / 기사수정 2009.04.09 11:14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이탈리아 마지막 자존심' 우디네세가 10일 새벽, 베르더 브레멘과 UEFA컵 8강에서 격돌한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의 팀들은 챔피언스리그, UEFA컵 등 모든 유럽 무대 대회에서 탈락하였고, 유일하게 우디네세만 남아서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특히, 난적 중의 난적이자, 저번 시즌 UEFA컵 챔피언인 제니트를 16강에서 꺾었고, 조별 예선에서는 잉글랜드의 토트넘을 꺾는 등, UEFA컵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르더 브레멘도 이탈리아팀들을 연달아 맞선 끝에, UEFA컵 8강까지 올라왔다. 브레멘은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인테르와 같은 조로 포진, 원정에서는 1-1로 비겼지만, 홈에서는 2-1로 꺾은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승점 차이로 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고 UEFA컵으로 떨어졌다.
UEFA컵 16강 경기에서 브레멘의 상대는 이탈리아의 거함, 밀란이었다. 홈에서 1-1로 비기고, 밀란 원정에서 2-2로 비긴 끝에, 원정다득점 규칙으로 밀란을 꺾고 UEFA컵 8강, 우디네세와의 경기에 뛰게 되었다.
우디네세의 파스콸레 마리노 감독은 모든 세리에A팀들의 자존심을 걸고, 그리고 인테르와 밀란 등의 복수를 하기 위해 브레멘 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터뷰하였고, 콸리아렐라는 인터뷰에서 브레멘은 무섭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사실 상황은 상당히 좋지 않다. 우디네세의 공격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선수 두 명인 파비오 콸리아렐라와 안토니오 디 나탈레 중, 디 나탈레가 지난 A매치에서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바람에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비록 우디네세에는 알렉시스 산체스, 시모네 페페, 안토니오 플로로 플로레스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지만, 디 나탈레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브레멘은 역사적으로도 홈에서 하는 경기는 세리에A팀에게 매우 강한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 세리에A팀과의 대결에서 단 한 번도 홈에서 진 적이 없다. 12경기를 펼쳤고 6승 6무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상대전적도 웃어주고 있다. 05-06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은 두 팀은 1차전 1-1, 2차전 4-3으로 결국 베르더 브레멘이 이겼었다.
디 나탈레의 부상이 악재이지만, 그래도 우디네세에게 희소식도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던 핵심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와 수비수 알렉산데르 루코비치가 모두 부상에서 돌아와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디네세는 올해 UEFA컵 1차 예선에서 브레멘과 같은 독일 분데스리가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이긴 경험이 있어서 자신감을 비추고 있다.
사실 이 두 팀은 현재 UEFA컵에 남아있는 8팀 중, 가장 강력한 팀들로 손꼽힌다. 과연, UEFA컵 최고 빅매치로 꼽히고 있는 이번 브레멘과 우디네세의 경기에서 우디네세가 승리하여, 이탈리아 세리에A의 마지막 자존심을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C)우디네세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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