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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라민 카림루·애나 오번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 로 감동 줄 것"

기사입력 2018.05.05 10:00 / 기사수정 2018.05.04 18:2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스타 라민 카림루와 웨버의 새로운 뮤즈 애나 오번이 지난 2일 세종문화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웨버의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갈라 콘서트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를 통해서다.

라민 카림루는 '러브 네버 다이즈' 중 ‘너의 노래를 들을 때까지’('Til I Hear You Sing)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애나 오번은 '송 앤 댄스' 중 ‘뜻밖의 노래’(Unexpected Song), '휘슬 다운 더 윈드' 중휘 ‘휘파람은 바람을 타고’(Wistle down the wind), '선셋 블러바드' 중 ‘걱정하기엔 너무 사랑해’(Too Much in Love to Care), '러브 네버 다이즈'의 ‘영원한 사랑’(Love Never Dies)를 감미롭게 불렀다.

애나 오번은 “한국에 처음 왔는데 관객이 많이 환호해주고 즐겁게 관람해줘 좋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라민 카림루는 “한국 배우들의 자질과 능력이 크다고 느꼈다. 한국 배우들은 대체 어떤 물을 마셔서 이렇게 훌륭한 목소리를 내는지 대단하다. 한국 뮤지컬 시장이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 이어 가장 크게 발전하는 시장이라고 들었다.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환대를 해줘 기분이 좋았다”며 재치있게 말했다. 

라민 카림루와 애나 오번은 웨버의 상징이자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과 속편 ‘러브 네버 다이즈’에서 팬텀과 크리스틴을 맡은 바 있다. 라민 카림루는 특히 2013년, 15년 내한해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다. 애나 오번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2월에 처음 제안을 받았다. 콘서트가 끝나고 바로 출국하고 오클라호마에서 공연하는 스케줄이지만 라민 카림루가 참여한다고 소식을 들었다. 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축하공연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되면 고민 없이 참여하고 싶었다.” (애나 오번) 

“처음 제안을 받을 때 런던에서 논의를 시작하려던 배역이 있어 고민했다. 그러던 중 애나가 참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애나와는 계속 엇갈려 이전에 공연을 같이 한 적 없다. 애나와 함께 할 기회 같아 그 배역을 거절하고 콘서트에 참여했다. 2015년에 한국에 왔을 때 팬들에게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콘서트는 축제의 장이라 결정하기 쉬웠다. 정식 뮤지컬 공연이 아니라 콘서트 형식이기 때문에 관객의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민 카림루) 

두 사람은 4일부터 6일까지 초연 도시인 런던을 제외하고 세계 최초로 열리는 '오페라의 유령 전곡 갈라 콘서트'에도 오른다. 라민 카림루는 팬텀을, 애나 오번은 크리스틴을 맡는다. 마이클 리는 라울 역에 캐스팅됐다. 브래드 리틀은 협력 연출로 참여한다.

라민 카림루는 “뮤지컬을 상연한다기 보다는 콘서트로서 웨버를 축하하는 자리다. 배우로서 무대에서 축하하는 자리로 생각한다. 소품이나 세트 등 겉으로 드러나는 게 없어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할 거고 관객도 더 큰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뮤지컬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살아있는 거장으로 통한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유명한 작품을 만들었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두 사람 역시 그에게 영감을 받았을 터다. 

“뮤지컬 배우를 시작할 때 첫 작품부터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이었다. 이후 ‘러브 네버 다이즈’에 참여했다. 덕분에 런던 등 주요 메인 무대를 옮겨갈 수 있었다. 런던에서 웨버의 리바이벌 공연에도 참여했다. 웨버와 가장 가깝게 작업했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성장했다. 항상 고민하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는 사람이다. 내게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다.” (애나 오번) 

“22살쯤 ‘선셋 블러바드’로 웨버의 작품을 처음 시작했다. ‘선셋 블러바드’를 비롯해 ‘오페라의 유령’을 좋아하는 작품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참여하지 못해서 다시 공연에 참여할 수 있을까 했다. 애나 오번과 이번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그때의 열정을 깨닫게 됐다. 

웨버의 공연에 많이 참여했고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 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기 보다는 연출이나 음악 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팀에게 영향을 받았다. 웨버와는 인간적인 관계가 더 크다. 웨버의 가족과 저녁식사를 한 적 있는데 그 순간만은 작곡가나 어마어마한 위치를 내려놓은 평범한 가장이더라.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라민 카림루)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블루스테이지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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