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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박찬호, 올시즌 첫 등판 1이닝 무실점, 4/7 애틀랜타전

기사입력 2009.04.08 17:35 / 기사수정 2009.04.08 17:35

서상오 기자


박찬호 선수가 선발이 아닌 구원 투수로 올시즌 첫 등판을 했습니다. 이미 13일 콜로라도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던 박찬호는 스프링 캠프 등판과 13일 선발 등판 사이에 날짜가 너무
길어서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인지 경기전에 등판을 자처한 상태였고, 필리스가 4-0 으로
뒤진 상태였기에 올시즌 첫 등판을 불펜 투수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개막전에서 불펜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박찬호>

4-0 으로 뒤진 6회초 등판한 박찬호는 1이닝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타자 3명을 맞아서
21개의 투구를 기록했고,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플라이 하나로 삼자범퇴를 기록했습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박찬호>

투구 분석
총 21개 투구 - 13개 스트라이크
직구 12개 슬라이더 3개 커브 2개 체인지업 4개


첫 타자로 맞은 조던 셰이퍼는 트리플A 에서 경기를 한적도 없고, 지난 시즌 더블 A에서만 활약하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애틀랜타의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내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9번째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뽑아냈었던 선수였는데, 2-3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쪽에 들어가는 직구를
던져 3루쪽 강한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페드로 펠리즈가 글러브로 막은 다음에 다시 잡고 1루에 송구에
아웃을 잡아내었습니다. 사실 송구도 원바운드로 부정확 했지만 1루수 라이언 하워드가 침착하게 공을
잡아내 아웃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홈런을 맞았을 수도 있었던 가운데 실투>

2번째 타자는 애틀랜타 선발 투수인 져전스로 1,2구가 전혀 제구가 안되 투볼로 몰렸지만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연속으로 잡고 2-2에서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아 2루땅볼로 처리했습니다.

켈리 존슨을 상대로는 2-1에서 4, 5구를 연속 몸쪽 투심을 찔러보았으나 연거푸 벗어나면서 풀카운트,
이후 3개의 공을 연거푸 파울로 걷어내면서 끈질긴 승부를 하다 바같쪽 낮게 제구된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6회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타구는 중견수 펜스 앞까지 날라간 타구였는데,
바같쪽 낮게 제구가 되었기 때문에 존슨이 배트에는 정확하게 맞혔지만 스윗 스팟의 위쪽으로 때렸고,
완벽하게 힘을 실어주지 못해 플라이에 그쳤는데, 이는 로케이션과 제구력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투구였습니다.


<펜스앞에서 잡히는 타구>

전반적으로 투구를 살펴보면 썩 좋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구가 되지 않고 완전히 벗어나는
공이 여러개 보였고, 스피드도 눈에 뛸만한 구속을 기록하지는못했습니다. 이번 시즌 완전히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체인지업의 경우 4개 가량 던졌는데 공이 높거나 완전히 빠지는등 제구면에서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등판이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가볍게 몸을 풀기 위해 나온 경기이고, 점수차가 어느 정도 나는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런 아쉬운 부분은 그냥 넘어갈 수 있을듯 하며, 마지막 타자와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집중력을 가지고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성 공을 던지며 결국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는것이 이번 등판의 수확으로
보여집니다. 13일 새벽 4시 10분 콜로라도와의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충분히 몸을 풀고 등판하여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한편 필리스는 단 한점도 뽑지 못하며 개막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막강해 보였던 타선은 아직 컨디션을 찾지 못했는지 개막전 마지막 9회 1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18이닝 1득점을 기록....

그리고 개막전 선발로 나선 브렛 마이어스가 3개의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오늘 경기에
나선 노장 제이미 모이어 역시 2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애틀랜타 팬들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말았습니다.


2경기에서 드러난 필리스의 전력은 우려했던 불펜진이 도합 7이닝을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하게
막아낸것을 제외하고는 희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시범경기 막판에 찰리 매뉴얼 감독이 공격력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는데
결국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WBC에 참여했던 지미 롤린스와
쉐인 빅토리노는 적은 실전 배팅으로 인해 이미 걱정이 되었던 부분이고, 수술후 복귀한 페드로
펠리즈도 시범경기 부진한 성적을 그대로 이어가며 3명의 선수가 합쳐서 단 1안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올시즌 팻 버렐 대신 들여온 라울 이바네즈 역시 1안타에 그치고 있고, 좌타자 일색인 타선에서
힘을 발휘해 주어야할 제이슨 워스 역시 1안타만 기록하고 있네요.

팀 관계자및 전문가들도 워스가 중간에서 잘해줘야 한다고 했고, 시범경기 6홈런으로 위력을
떨쳤던 워스였기에 기대가 컸는데 아직까지는 팀의 영봉패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내일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하비에르 바스퀘즈, 필리스는 조 블랜튼을 앞세워 연승과 연패탈출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블랜튼은 시범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는데, 과연 개막후 2연패로
침체에 빠진 필리스를 구하는 피칭을 할 수 있을지, NL로 복귀한 바스퀘즈는 부진에 빠진 필리스 타선을
또 다시 침묵의 수렁으로 몰아넣을지 걱정반, 기대반입니다..
 
한편 필리스는 내일 경기에 앞서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 수여식을 가지게 되는데, 매뉴얼 감독이나
브래드 릿지 선수는 빨리 반지를 받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매뉴얼 감독은 현역시절 2개의
반지, 마이너리그, 일본 시절 반지까지 합쳐 4개의 우승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감독으로서 받는
이번 반지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선수들이 챔피언 반지를 받고 힘을 얻어서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하네요^^ 박찬호 선수는 못받아서
아쉽겠지만 내년 이맘때쯤 받을 수 있도록 투지를 불태우는 계기로 삼으시구요^^;;

 
[사진 (C) MLB.COM]


서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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