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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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해 하나가 된 이탈리아 축구계

기사입력 2009.04.08 09:28 / 기사수정 2009.04.08 09:28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지난 6일, 이탈리아 중부지방의 라킬라 지방에 진도 6.3의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228명에 이르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심지어 다음날 오후에는 또다시 진도 5.6이 넘는 여진까지 발생하여 라킬라 지방의 주민들은 큰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이에 이탈리아의 축구계가 하나 된 움직임을 통해 피해당한 주민들의 구제에 나섰다. 

가장 앞선에서 뛰는 사람은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다. 그는 나폴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하였고, 다음 경기인 아탈란타와의 경기 시작 전에는 자신들의 자금을 써서 그들을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형제, 인테르와 밀란 또한 이런 모습에 동참하고 있다.

인테르는 기금을 조성하고, ARS로 돈을 모아서 전달하는 계획을 수행 중에 있으며, 밀란은 선수들과 서포터들이 돈을 모아서 전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팔레르모는 구단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마찬가지로 위로를 표하였고,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또한, 같은 시칠리아의 클럽인 카타니아는 이번 주말에 열릴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용품들을 기부하여 경매에 부치기로 하고, 이 수익금을 그대로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하였다. 시에나 또한 주말 키에보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용품 기부행사를 열기로 하였다.

선수들 개개인의 도움도 이어지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 출신인 피오렌티나의 수비수 루치아노 자우리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으며, 팔레르모의 수비수 모리스 카로찌에리는 이건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면서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차원에서의 도움도 시작되고 있다. 그들은 세리에A, 세리에B 선수들의 소장품을 기부받아, 전체적인 경매를 열 예정이다. 이로써 수익금을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려는 생각이다.

위로의 물결은 해외로까지 전파되어, 바르셀로나도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공식 홈페이지에다 올려놓는 등, 세계적으로 위로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언제나 위기를 통해 성장해나가고 있다. 1982년, 파울로 로시의 3년 징계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이탈리아는 결국 위기를 극복하여 월드컵 우승을 하였고, 2006년에는 칼치오폴리로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월드컵 우승, 밀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등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런 축구 클럽들의 도움을 받아, 하루빨리 지진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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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팔레르모 공식홈페이지의 지진 피해자 위로 문구ⓒ 팔레르모 공식 홈페이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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