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에이스와 시몬스로 양분되던 독과점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두 형제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주춤하는 반면, 신흥 강자로 표방 되는 후발 주자들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침대 시장은 약 1조~1.2조 규모로 교체 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더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긴 과점 구조로 다양한 니즈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고, 선진 시장과 비교 시 향후 제품군 세분화 동반한 니즈의 다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이에 기존 스프링, 메모리폼, 라텍스로 대변되던 단일 소재로 구현하기 어려운 특장점을 결합해 내는 보완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메모리폼 매트리스 카테고리 판매량 Top 5, 한국인의 체형에 특화된 국내 기업의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를 추천한다.
슬로우 ‘오가닉 폼 매트리스’
슬로우는 더 느린 잠의 가치를 표방하며, 최근 효리네 민박 PPL을 통해 부상한 일룸 산하 브랜드다. 오가닉한 컨셉으로 깐깐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신뢰도 있는 일룸 브랜드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효리 토퍼, 효리네 민박 토퍼로 소개되며, 제주도의 느린 삶을 표방하는 이효리씨의 컨셉과 맞아떨어지며 그 시너지가 배가되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하던 토퍼라는 컨셉을 ‘바닥 매트’로 프로그램에서 더 친숙하게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비교적 구매의 난이도가 있는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대비 단계적으로 토퍼를 소개하며 소비자들에게 친숙도를 높이고 있어 향방이 기대된다.
라쏨 ‘매트리스 차콜’
라쏨은 폼 매트리스가 생소하던 시기에 가장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폼을 도입했다. 40억 가치로 사모펀드의 투자를 유치하고, 서울시와 함께 수면 혁신 프로젝트로 10억원을 투자 받는 등 조용히 업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강자다.
제품력이 좋다는 소문이 나 고객들의 입소문만으로, 매트리스 계의 대안적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패셔너블하고 디자인적으로 뛰어나 라쏨 매트리스를 예쁘기만 한 매트리스로 치부했다면 오산.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투자하던 서울대 경영 출신 대표와, UC Berkeley를 나와 패션 모델 및 전략 컨설턴트를 겸한 두 대표가 주축이 되어, 데이터 분석 전문가, SCI급 논문 저자(Science Citation Index: 학술적 가치가 높은 국제적 영향력을 지닌 논문), 재료 공학도, 화학도 등이 중심이 되어, 철저히 데이터와 소재 공학에 기반해 스마트하게 개발된 매트리스다.
한샘 ‘디퍼 매트리스’
중저가 브랜드의 강자 한샘은 기존 가구 시장에서 확장해 폼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한샘 디퍼 매트리스는 라텍스와 메모리폼으로 구성돼 하나의 매트리스로 두 가지 장점을 누린다.
봄가을에는 포근하고 탄탄한 라텍스 매트리스로 사용하고, 여름에는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한 메모리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브랜드인 만큼 스프링이나 바닥에서 자던 고객도 전환이 어렵지 않도록 타 업체 대비 딱딱한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를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