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 사업을 확장하는 시점에 야심차게 선보이는 '범인은 바로 너'의 어깨가 무겁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홀에서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재석,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엑소), 세정(구구단), 조효진 PD, 김주형 PD가 참석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탐정으로 분한 출연진들이 매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형 예능이다.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 각 에피소드가 수사 드라마처럼 연결된다.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는 거대한 비밀이 밝혀지는 스토리형 예능이다.
전 세계 190개국에 1억 2천 5백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넷플릭스와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끈 예능 '런닝맨'을 제작한 조효진 PD, 장혁재 PD, 김주형 PD 등이 소속된 컴퍼니 상상이 의기투합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총 25개 언어로 자막이 제공된다.
조효진 PD는 "재밌다.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된다"고 자신하면서도 "세계 시장까지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유재석 등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며 기획했다. 예능에 가상 현실, 드라마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다. 추리라는 보편적 정서를 만나 세계 많은 분께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런닝맨'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런닝맨'을 함께 했던 PD들과 다시 만나 프로그램을 제작했기 때문에 유사하다는 말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비슷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편견 없이 시청하길 당부했다.
유재석은 '도전'에 의미를 뒀다. 많은 기대가 감사하긴 하지만, 부담스럽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유재석은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기대에 미흡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된다. 재밌게 촬영했고 후반에 호흡이 잘 맞아서 저희끼리 우애가 돈독했는데 이런 부분이 방송에서 잘 표현될지 모르겠다. 아무쪼록 많은 분이 기대하는 만큼 그 기대를 채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인은 바로 너'는 새로운 형식도 있지만 기존 예능과 만나는 지점도 있다. 완전히 새롭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예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에 선택했다. 시청자분들께 긍정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첫 한국 예능 '범인은 바로 너'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등장하는 'YG전자', 김은희 작가의 신작 '킹덤',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범인은 바로 너'가 한국 내 넷플릭스 인기와 대중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에서 5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2편씩 5주간에 걸쳐 공개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