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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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 '더블더블'…KCC, 짜릿한 역전승 '5차전 가자'

기사입력 2009.04.03 21:13 / 기사수정 2009.04.03 21:1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인천, 이동현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전주 KCC가 짜릿한 4쿼터 역전승으로 기사회생했다.

KCC는 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4-85로 눌렀다. 플레이오프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양팀은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치른다.

KCC는 3쿼터 후반 연달아 공격에 실패하며 9점차까지 뒤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3쿼터 종료 직전 전자랜드 외국인 센터 도널드 리틀이 5반칙 퇴장당한 데 이어 4쿼터 시작 후 15초만에 서장훈마저 파울 아웃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KCC도 외국인 선수 칼 미첼이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하승진(221cm)과 마이카 브랜드(207cm)의 트윈타워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센터 두 명이 차례로 빠진 전자랜드 골밑을 하승진과 브랜드는 마음껏 휘저었다. 4쿼터 10분동안 KCC는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전자랜드는 단 2개에 그쳤다. 제공권의 차이는 그대로 점수에 반영됐다.

4쿼터 종료 7분전 조우현의 3점슛으로 73-7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KCC는 종료 4분 20초전 강은식의 자유투로 77-76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브랜드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원핸드 덩크슛이 림을 가르자 경기 흐름은 KCC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KCC 슈터들은 센터를 믿고 마음껏 외곽슛을 던졌다. 슛미스는 KCC의 공격리바운드로 연결됐다. 경기 종료를 3분여 남기고 하승진은 원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1분 후 오른쪽 45도에서 터진 임재현의 3점포 한방은 결정타였다. 전자랜드는 6점의 차이를 극복할 공격 옵션이 없었다.

KCC는 추승균의 어시스트에 이은 하승진의 골밑 득점으로 86-79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는 34점을 몰아 넣은 리카르도 포웰을 앞세워 재역전을 노렸지만 현격한 높이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던지는대로 들어가던 미들슛은 상대 센터진의 높이를 의식한 탓인지 림을 돌아 나왔다.

하승진은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브랜드도 25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반면 전자랜드의 센터 서장훈(6점)과 리틀(1점)은 둘이 합쳐 7점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한편, 경기 종료 후 포웰은 승리를 자축하는 KCC 선수단에 다가가 말싸움을 벌여 이를 말리는 선수들과 가벼운 몸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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