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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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와이키키' 이이경 "다른 작품을 해도 웃으시면 어쩌죠?"

기사입력 2018.05.04 13:55 / 기사수정 2018.05.04 13:55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최고 시청률은 2.242%(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10대부터 30대 시청자의 지지가 높은 화제성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한 편을 다 보기보다 짧은 클립 영상을 소비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콘텐츠 덕이기도 했다. 많은 시청자가 시즌2를 바란다.

이이경은 "설렘과 두려움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 번 더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설렌다고 했다.

"제일 기분 좋았던 댓글은 '한국의 짐 캐리가 되어달라'는 댓글이었어요. 저는 짐 캐리의 연기를 보며 웃고 자랐고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대사를 따라 하기도 했고요. 짐 캐리는 (코믹도 하고) '이터널 선샤인' 같은 것도 가능하신 분이잖아요. 저한테 그분이 보였고 그런 사람이 되어달라고 하니 욕심이 나요."

하지만 "시즌1의 준기를 뛰어넘지 못할 것 같아서" 두렵다고.

"솔직히 말하면, 개그가 정말 어려운 게 점점 웃겨야한다는 압박감에 조금씩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게 돼요. 그걸 감독님과 작가님이 잡아주시고, 가끔 제게 연락해서 '너무 힘이 들어갔으니 웃기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서 시즌2가 두려워요."

가장 큰 고민은 이준기라는 캐릭터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다음 작품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얼굴만 봐도 웃기다'는 댓글이 많은데 이이경은 "다른 작품을 해도 웃으실 것 같아 고민"이라며 "그러지 않도록 하는 게 제 역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코믹 연기를 하는 것이 두렵지는 않다.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이이경은 "'검법남녀' 촬영장에 갔더니 많은 분이 제가 웃길 거라고 생각하더라. 시청자분들도 '언제 웃길까' 기다리실 것 같다. 하지만 대본 안에 제 역할을 열심히 하다 보면 제게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쌓아온 필모그래피는 어느새 다양해지고 두터워졌다. 이이경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하지만 이이경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불안감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한 이이경은 "여기까지 쉽지 않게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 실망시키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이이경은 오는 14일 처음 방송하는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로 시청자를 만난다. '무명 배우' 이준기가 아닌 '열혈 형사' 차수호다.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한 눈빛을 불태울 이이경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lyy@xportsnews.com / 사진=HB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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