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31 21:32 / 기사수정 2009.03.31 21:32
1. 이탈리아 명장들의 대결
아일랜드의 국가대표 감독은 우리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16강에서 맞붙은 이탈리아를 이끌어 친숙한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다. 그는 세리에A에서 7번의 우승을 비롯하여 분데스리가, UEFA컵, 포르투갈 수페르리가, 오스트리아 리그 등을 두루 우승한 경험이 있는 명장 중의 명장이다. 07-08시즌 오스트리아 FC 잘츠부르크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현재 유럽 예선 8조에서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이끄는 마르셀로 리피 감독도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의 장본인이기도 한 리피는 세리에A 우승컵을 5번,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1번 손에 쥐면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2. 절대적인 상대전적
이탈리아는 아일랜드를 상대로 8경기, 7승 1패라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가 이런 상대전적 상의 절대적인 강세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가장 최근에 두 팀이 맞붙은 경기는 2005년 8월 17일에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열린 친선 경기였고, 안드레아 피를로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가 한 골씩을 기록한 이탈리아가 앤디 레이드가 한 골을 만회한 데 그친 아일랜드를 2-1로 꺾었다.
하지만, 2005년의 기록을 제외하면 다면 모두 1990년대의 기록이고, 심지어는 1926년도의 기록까지 가지고 있기에, 사실상의 상대전적은 무의미한 상태이다. 마지막으로 아일랜드가 이탈리아를 꺾은 것은 1994년 미국 올림픽에서 1:0으로 이긴 기록이 있다.
3. 부폰 vs 기븐 '신'
현재,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골키퍼를 꼽으면 꼭 들어가는 선수들이 바로 지안루이지 부폰과 셰이 기븐이다. 부폰은 이미 오래전부터 엄청난 선방을 연속하며 세계 No.1 골키퍼 자리를 지켜왔고, 기븐 골키퍼는 뉴캐슬에서 엄청난 선방을 연속해서 보여주면서 세계적인 골키퍼 반열에 올랐다.
우스갯소리로 기븐의 실력은 뉴캐슬의 수비수, 바바야로, 붐송, 브램블 이 3명의 선수가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동문'으로 불릴 정도로 수비를 못하던 그들 덕분에, 기븐 골키퍼가 실전 경험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말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기븐 골키퍼의 실력이 뛰어나단 이야기다.
과연, 이 두 세계적인 골키퍼 대결이 어떻게 끝날지. 이것 또한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리피 감독과 로비 킨의 인연. 이번에는?
아일랜드의 핵심 공격수 로비 킨은 00-01시즌 인테르에서 뛴 적이 있다. 당시, 로비 킨은 99-00시즌 코벤트리 시티에서 31경기 12골을 집어넣으면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그를 지켜보던 당시 인테르의 리피 감독은 로비 킨을 자그마치 1300만 유로의 돈으로 영입한다.
하지만, 로비 킨에게는 악재가 작용하고 말았다. 그를 지켜보고 영입한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99-00시즌을 마지막으로 인테르에서 경질된 것이다. 후임자인 마르코 타르델리 감독은 로비 킨을 중용하지 않았다.
당시 '세븐 시스터즈'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세리에A 무대였고, 특히 인테르에는 당시 세계 최고 선수인 호나우도와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버티고 있었다. 자신을 돌봐줄 리피 감독이 경질된 상태에서, 어린 로비 킨은 그들을 넘볼 수가 없었다. 결국, 로비 킨은 단 6경기에 나오는데 그쳤고, 바로 다음 시즌 잉글랜드의 리즈로 임대 이적하였다.
과연, 자신을 지켜봐 준 리피 감독에게 어떤 모습을 로비 킨이 보여줄 수 있을지. 이것 또한 경기를 재밌게 지켜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이다.
[사진=아일랜드전을 앞두고 훈련중인 이탈리아 선수들ⓒ이탈리아 축구협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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