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9 23:42 / 기사수정 2009.03.29 23:42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1차전에서 충격의 대패를 당한 인천 전자랜드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명예 회복에 나선다.
전자랜드는 지난 28일 펼쳐졌던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9-81, 무려 28점 차의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팀의 주축 서장훈 역시 13득점, 3리바운드에 그치며 15득점, 9리바운드를 올린 하승진과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로 물러난 꼴이 됐다.
5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단꿈에 젖어있던 전자랜드에게는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 일단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기에 다소 여유있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그들이지만, 이 정도로 공수에서 압도당하며 패했다면 사정이 조금 달라진다.
전자랜드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는 지난 1차전에서 저조한 슛 감각을 보였던 서장훈의 분전이 필수적이다. '단기전은 경험'이라는 말에 걸맞지 않게 첫 플레이오프에 나선 신인 하승진에게 밀렸던 서장훈은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십분 발휘해 팀을 이끌어야 하는 짐을 지고 있다.
1차전에서 대패를 당한 후 최희암 감독은 서장훈의 부진에 대해 “낙제점이었다”는 혹평을 내리면서도, 마지막에는 “서장훈이 득점이 안될 때라도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해줘야 이길 수 있다”며 그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예기치 못했던 KCC의 강력한 외곽포와 속공에 대한 경계령도 내려졌다. 시리즈 시작 전부터 “외곽에서는 앞선다”고 자신했다가 오히려 1차전에서 KCC의 활화산 같은 외곽포에 무너졌던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급선무다.
KCC의 홈인 전주 실내체육관의 뜨거운 응원 열기도 전자랜드가 극복해야 할 점이다. 전자랜드의 원정 응원단 역시 적지 않은 규모였지만, 플레이오프를 맞아 더욱 뜨거워진 전주 홈 팬들의 응원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다. 하승진은 지난 1차전 승리 이후 “정규시즌보다 열기가 더욱 뜨거워서 놀랐다. 이런 팀에서 뛰는 게 기쁘다”는 표현으로 응원 열기를 대변했다.
KCC는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편하게 원정 경기에 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 틀림없다. 지난 29일 열렸던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2차전을 앞두고 삼성 안준호 감독은 “2차전이 1차전보다 더욱 중요하다. 패하면 오히려 기세를 내줘서 더 불리해질 수도 있다”며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KCC에게도 통용되는 이야기다.
KCC와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7시, KCC의 홈인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서장훈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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