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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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와이키키' 정인선 "솔이 공동양육하며 저도 함께 키워졌어요"

기사입력 2018.04.25 09:10 / 기사수정 2018.04.24 18:1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정인선에게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도전'이었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데다가, 코믹 연기를 했다. 여기에 갓난아기와 호흡을 맞춰야 했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정인선은 "촬영 전엔 스스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시작하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마치고 돌아보니 남은 게 정말 많다.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 또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많은 분께 감사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장르 특성상 빠른 박자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또 20대 또래 배우들이 뭉친데다, 스태프들까지 열정을 불태워 "이렇게 생동감 넘치는 현장은 처음"이라 생각할 정도였다. 나중엔 눈빛만 보면 알 정도로 호흡이 맞게 됐다고. 정인선은 "합이 맞아 가는 걸 보며 스스로 레벨이 향상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갓난아기와 함께 연기한 것도 정인선에게는 큰 자양분이 됐다. 원래도 아이를 좋아해 쉽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니 아이의 컨디션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아이를 돌보며 연기까지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 초반에는 아이 때문에 자기 연기를 놓치기도 해 방송 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초반에 윤아가 민폐 캐릭터였는데, 연기까지 정신 못 차리고 했으니 '욕 좀 먹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작가님과 감독님이 윤아를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주셔서 믿고 따랐어요. 많은 도움을 받았죠. 윤아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요. 나중에는 '컷'하면 다른 배우들이 솔이를 대신 안아주고, 솔이가 연기할 수 있게 일부러 우스꽝스럽게 대사를 하기도 했어요. 솔이를 공동 양육하면서 저도 함께 키워진 것 같아요."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닌, 함께 하는 것임을 다시 배웠다. 싱글맘이라는 설정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던 때, 이창민 PD의 한 마디가 정인선에게 깨달음을 줬다. 이 PD는 어려워하는 정인선에게 "너는 그냥 윤아일 뿐이고, 그냥 윤아라는 사람에게 아이가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인선은 "감독님의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다. 나도 편견을 갖고 있었던 거다. 감독님의 조언 덕에 윤아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로부터도 많이 배웠다. 캐스팅 확정부터 촬영 전까지 긴 시간 동안 서로가 변화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는 서로를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정인선은 특히 고원희의 노력을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고원희는 빨리 말하는 걸 걱정했어요. 그래서 대사를 그냥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외웠어요. 어느 순간 서진이로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첫 방송부터 보신 시청자분들은 그게 원래 원희의 모습인 줄 아시겠죠? 이 친구가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걸 정말 알리고 싶었어요. 그런 노력을 보면서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고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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