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9 08:02 / 기사수정 2009.03.29 08:02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의 가투소' 조원희(위건)가 새로운 진공 청소기의 면모를 과시하며 사흘 앞으로 다가온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28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조원희는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공격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서울)과 호흡을 맞추며 중원 싸움을 벌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단 이후,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그쳤다. 조원희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투지력 있는 플레이로 이라크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또, 넓은 시야를 이용한 날카로운 침투 패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 기회가 생겼을 때는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과감함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했던 김정우(성남)가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을 뛸 수 없게 돼 조원희로서는 공백을 확실하게 메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라크전에서 55분동안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북한전에 재현할 수 있다면 김정우와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정대세, 홍영조로 대표되는 북한 공격을 빨아들이고 대표팀의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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