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팬들의 응원, 잘 살아야 할 이유"…고현정의 반성과 다짐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고현정이 두 달 만에 자리한 공식석상에서 환한 모습으로 팬들과 마주했다. 자신을 향한 팬들의 응원이 잘 살아야 할 이유의 전부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씨네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현정과 이광국 감독, 배우 이진욱, 서현우가 함께 했다.

이 자리는 고현정이 지난 2월 '리턴' 하차 후 처음으로 나서는 공식석상이었다. 당시 고현정은 드라마 촬영 중 제작진과의 갈등을 문제로 중도하차했다.

이후 지난 2일, 사건 이후 첫 공식석상이 될 수도 있었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시사회가 열렸지만 이 자리에는 불참했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됐던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무대인사에도 참석하는 등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고현정은, 이후 영화 개봉 홍보 영상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한 바 있다.

이날 고현정은 자신을 향해 열띤 환호를 보내는 팬들에게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반가움을 전했다.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는 중에도 이광국 감독과 이진욱, 서현우의 말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털털하게 웃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유쾌한 모습도 내보였다. 자신에게 질문을 한 팬을 향해 "잘생겼다, (그 모습) 유지해요"라고 칭찬하며 "나처럼 무너지지 말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객석에 자리한 팬들은 고현정을 향해 "예뻐요"를 연이어 말하며 힘을 실어줬다.

관객과의 대화 말미 한 남성 팬은 고현정을 향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시절부터 지켜봐왔다며,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턴' 논란 등 최근 유독 논란이 잦았던 고현정을 향한 응원이었다.

이에 고현정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제가 이번에 어떤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진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한 고현정은 "오해도 오해고, '어떻게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왜 가만히 있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떠올렸다. '리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사건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했던 것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어 고현정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나쁜 일,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고 담담히 전하면서 "저를 좋게 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그것이 제가 잘 살아야 할 이유 중 하나고 그것이 다다.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하며 반성과 함께 앞으로 자신이 가질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함께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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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