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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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행진에도…유강남 "야구, 정말 마음처럼 안된다"

기사입력 2018.04.12 12:00 / 기사수정 2018.04.11 21:50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매년 잘 준비했다고 하는데도 시즌 시작은 꼭 어렵다."

최근 LG 트윈스 하위타선에서 최근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유강남이다. 뜨거운 타격감으로 8번에서 6번으로 타순이 상승한 유강남은 10일 SK전까지 3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한데 이어 11일에는 시즌 4호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유강남의 홈런은 LG의 결승타가 됐다.

좋은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유강남은 "아직 밸런스가 완전치 않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좋은 감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은 유강남과의 일문일답.

-요즘 타격감이 좋은 것 같다.
▲계속 타격감을 찾으려 생각하다가 한 두게임 나오기 시작하니까 자신감이 붙었다. 연습도 꾸준히 하니 결과가 나오긴 한데, 100%는 아니다. 아직 초반이니 기록 생각 안 하고 내 페이스대로 끌고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잘 맞는 것보다 꾸준하게 치는게 중요하다.

-최근 나온 경기에서 안타 하나씩은 쳤다.
▲초반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 밸런스 찾는 와중에 안타가 나오지 않으면 스스로 쫓기고 스트레스 받을텐데, 운 좋게라도 하나씩 나오니 잘 풀린 것 같다. 

-올해 룸메이트는 누군가.
▲강승호다. 처음으로 후배랑 방 쓰는데, 시범경기 때 둘 다 못해서 룸메이트 기가 안 좋은 것 아니냐고 했었다. 지금 (강)승호도 올라오고 있어서 좋다. 이제 서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공격이 잘 되면 수비가 안 되고, 또 반대가 되기도 했다. 기복을 줄이기 위해 주안점을 둔 게 있나.
▲매년 초반 타격 때문에 힘들었다. 2군 한번씩 다녀오고 그랬다. 2016년에는 수비도 타격도 안됐고, 2017년에는 타격이 안되고 수비만 괜찮았다. 올해는 타격은 괜찮은데 운영 부분에서 미스가 많다. 야구가 정말 힘든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한 가지가 되면 한 가지가 안된다. 빨리 내 페이스를 찾아 막힘없이 사인을 내야하는데, 고민하고 사인내고 있으니 결과도 안 좋은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팀 분위기는 어떤나.
▲괜찮은 것 같다. 가르시아, 김현수 선배가 새로 왔는데 팀에 잘 녹아들었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준다. 분위기 처지려고 할 때 한 마디씩 해주셨다. 박용택 선배님이 책을 하나 선물해주셨다. <마음청소>라는 책인데, 분위기 전환 겸 힘들 때 읽고 마음 정리하라고 선물해주신 것 같다.

-90년대 초반생 선수들이 중간 가교 역할을 해야한다. 책임감을 느끼나.
▲책임감도 있고, 어떻게 보면 이 시기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경험을 어떻게 잘 쌓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 스스로 어려움을 인지하고 헤쳐나가야 한다. 팀적으로,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도 있는데 슬기롭게 대처해서 이겨내는 법, 잘될 때는 유지하는 노하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나도, 팀도, 내가 운용하는 투수들도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내가 못미덥게 플레이하면 안된다. 포수가 중요한 자리인데 팀에도 마이너스다. 어려울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느껴야한다. 나만의 노하우로 만들어야 한다. 수비도, 타격도, 팀 분위기도 그렇고. 그래야 내가 후에 나이를 먹어 후배들에게 말해줄 수 있다. 

-노력하는데도 매년 힘든 것을 보면 야구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초반에도 잘 됐다 안 됐다 했다. 수비도, 운영도 그랬다. 매년 잘 준비했다고 하는데 시즌 초반에는 무언가 하나씩은 부족하고 잘 안된다. 생각대로 안되고, 노력해도 생각대로 안되는게 야구같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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