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4 11:16 / 기사수정 2009.03.24 11:16
[엑스포츠뉴스/경남FC명예기자단=김지원 기자]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승부…또다시 다 이긴 경기를 눈앞에서 놓쳤으니. 경남 팬들의 실망감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러나 2009시즌은 이제 막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물론 그 경기들 모두가 위에서 말했다시피 무승부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전북-포항 등 우승후보를 상대로도 패하지 않았다는 말도 된다.
물론 경남의 뒷심부족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보여준 경남의 모습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대전과 전북을 상대로 선취득점을 하고도 그것을 지키지 못해 무릎 꿇었던 경남이었다.
과연 경남의 문제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견해로는 3백을 사용하는 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력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3백은 좌우 윙백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3백에서 윙백은 공격 수비 모두를 담당하고 그 말은 상당히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고 그만큼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특히나 경남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기동력을 중시하고 중원에서의 투지 넘치는 압박을 하기에 사실 90분 내내 그 스타일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오늘 경기에서도 김태욱 선수는 전반전 내내 상대방 윙어를 상대로 상당히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후반전 들어서서는 서서히 체력적인 부담이 들어 오버래핑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고 공격은 인디오와 송호영 두명의 선수만이 하는 모양새였다.
결국, 창은 무뎌지고 수비 역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후반 이러한 수비지역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다 카즈유키를 투입시켰지만 지속적인 대전의 집요한 측면돌파를 결국 막아내지 못하며 후반 막바지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물론 박재홍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수비수들이 채 정비되기 전 상황이었지만 애초에 계속해서 크로스를 허용한 점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문제점은 포메이션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일 수도 있다 현대축구에서 3백이 점차 사라지고 4백을 중용하는 이유도 이러한 3백의 비효율성 때문인데 이러한 문제점은 앞으로도 100% 고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시키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경남은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독수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독수리는 다른 작은 새들처럼 한 번의 도약으로 멋지게 날아오르지 못한다. 조금은 추한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세네 걸음 도약한 후 그제야 날아오를 수 있다.
하지만, 독수리는 그 어떠한 새들보다 가장 높이 비상한다. 경남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시즌 시작 후 3경기 무승부는 앞으로 더 높게 비상하기 위한 도약이라도 생각한다 경남은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달라질 것이다.
경남은 앞으로 멋지게 날아오를 일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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