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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김하영 "'서프라이즈' 넘어 신스틸러로 기억되고 싶다"

기사입력 2018.04.09 12:00 / 기사수정 2018.04.09 12: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아직도 20대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한다. ‘동안 미모’의 비결을 묻자 “술”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호쾌하고 친근한 매력을 지녔다. 취미는 낚시이며 개, 고양이의 수제 간식 사업도 한단다. 말 그대로 팔방미인이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대표 배우 김하영은 2004년부터 15년째 매주 안방을 찾고 있다. 여러 나라는 물론이고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며 매주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났다. "복 받은 배우인 것 같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베트남, 필리핀, 알래스카, 심지어 어떤 부족도 연기했고 영어도 했어요. 배우 입장에서는 좋고 재밌어요. 역사도 배우고요. 하루에 열 몇신 촬영하는 드라마와 달리 하루에 60신을 찍어요. 시간 싸움이어서 빨리 찍어야 해 바로 감정을 잡아야 하죠. 아침부터 우는 걸 촬영하면 힘들고 진이 빠질 때도 있어요. 렌즈를 껴서 안약도 안 먹히고 슬픈 상상을 해요. (박)재현 오빠가 워낙 닭똥 같은 눈물을 잘 흘려서 경쟁심이 생겨요.” (웃음) 

어려움은 있지만 매주 주어진 역할을 치밀하게 고민하고 최선의 연기를 보여준다. 일각에서 말하는 재연 배우가 아닌 ‘배우 김하영’으로서 진지하게 연기에 임한다. 

“솔직히 제대로 된 연기가 아니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런데 정말 빨리 진행해야 해서 좀 더 감정을 다 털어내는 연기를 더 해보고 싶기도 해요. 가끔 눈물 연기할 때 감정이 격해지면 눈물이 안 멈추고 (감정이) 오래 갈 때가 있거든요. 그런 감정을 다 쏟아내는 연기를 해보길 바라요.” 

‘서프라이즈’와의 인연은 우연히 찾아왔다. 계원예고와 상명대 영화학과를 출신인 그는 집지 모델을 거쳐 성우 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MBC 성우였던 외삼촌의 제안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걱정도 했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게 됐단다. 

“영화일을 한 아버지와 성우와 더빙일을 했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어요. 두 분 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이고 외가 쪽은 PD, 카메라 감독 등 다 방송 일을 해요. 부모님의 권유로 계원예고 연극영화과에 입학했죠. 조승우, 김유미, 김다현 등이 동기였어요.

원래는 성우시험을 준비하다가 외삼촌이 ‘서프라이즈’ 해볼 생각 있냐고, 대신 오디션도 봐야 하고 한번 하면 이미지가 굳어지는데 괜찮겠냐고 말하더라고요. 성우 공부하면서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워낙 ‘서프라이즈’의 팬이어서 출연했죠. ‘진실 혹은 거짓’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요. 몇 회 안 나갔는데도 초반에 스토커, 다중인격 등 강한 역할을 해서인지 이미지가 확 굳어졌어요. 그래도 솔직히 그런 센 캐릭터가 재밌긴 해요. 하하.” 

20대였던 김하영은 어느덧 40살의 배우가 됐다. 여전히 ‘서프라이즈’의 대표 여배우로 활약 중이다. 학생부터 엄마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꽃 같은 젊은 시절을 함께 했어요. 지난해 12월에는 16살 연기를 했어요. 대본을 볼 때마다 좌절해요. (웃음) 동갑으로 나왔던 배우가 저보다 12살 어릴 때도 있어요. 20대부터는 상관없는데 10대는 양심상 아니죠. 제가 죽어도 10대는 안 한다고 했어요. 하하.” 

아직은 연애, 결혼보다 일이 더 재밌고 좋다는 김하영의 목표는 ‘배우’로 기억되는 거다. ‘서프라이즈’를 넘어 장르 불문하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은 그다. 

“지금은 ‘서프라이즈’의 안방마님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훗날에는 신스틸러, 감초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저 사람 정말 연기 맛깔나게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면 해요. 아직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불안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 연극도 하고 싶어요.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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