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워너원은 '국프'를 넘어 국민들의 픽이 됐고, 평범한 아이돌 중 하나로 사라질 뻔했던 뉴이스트는 재평가됐다. JBJ는 '조이풀'의 부름 속에 '꽃'으로 피어올랐다.
지난해 4월 7일 첫 방송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과거의 아이돌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열띤 성원 속에 데뷔한 워너원은 그야말로 '특급' 그 자체였다. 데뷔 미니앨범과 리패키지 앨범이 총 140만장 넘게 팔리며 신인 가수의 데뷔 앨범이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는 독보적인 결과를 낳았다. 주요 가요시상식의 신인상을 휩쓸었고 본상도 수상했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음반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 음원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두면서 워너원은 단숨에 엑소와 방탄소년단 등 기존 톱 아이돌 그룹 수준으로 성장했다. 12월 팬콘은 서울과 부산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해외 팬미팅도 가는 곳마다 구름같은 팬들을 몰고 다녔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황금기의 시작'을 예고했던 올해 워너원은 시작부터 논란에 직면했다. 래퍼 육지담은 소속사와의 갈등에 애먼 강다니엘을 꼬투리 잡으면서 잡음이 일었다. 음반 발매 전에 음원이 유출됐고, 스타라이브 전 워너원 멤버들이 편하게 나눈 대화가 여과없이 방송됐다.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까지 일파만파 퍼져나가며 워너원의 진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악의적으로 왜곡된 내용들에 워너원 멤버들도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다시 워너원은 심기일전해 달리고 있다. 섹시해진 매력을 담은 '부메랑'은 음악방송에서 어느덧 8관왕을 차지하며 워너원의 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부터 미주까지 망라한 월드투어 소식까지 전했다.
애프터스쿨의 남동생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던 뉴이스트는 그저 그런 아이돌 중 한 팀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프로듀스101 시즌2'은 노래가 아닌 뉴이스트라는 그룹 자체를 역주행시키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데뷔를 했던 이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연습생 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나온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도 아니었으나 뉴이스트는 이를 택했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수가 됐다.
JR(김종현), 렌(최민기), 백호(강동호), 아론 등 4명은 뉴이스트W로 음원차트, 음악방송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은 물론 이들의 꿈이었던 시상식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단독 콘서트도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했다. 현장은 발 디딜 곳 없이 '러브'들로 가득찼다. 뉴이스트W의 팬들은 절대 다수가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유입됐다.
'프로듀스101 시즌1' 종영 이후 등장한 I.B.I의 선례를 눈여겨 본 팬들이 재빠르게 조합했다. 데뷔를 기원하는 광고를 진행했고 거짓말처럼 JBJ는 10월 데뷔에 성공했다. JBJ 또한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거머쥐고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찬란한 시간들을 보냈다.
JBJ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마찬가지였다. JBJ 멤버 개인이 아닌 그룹이기에 일궈낼 수 있는 결과들을 내놨다. 연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검토됐다. 페이브엔터테인먼트와 CJ E&M측에서도 연장을 적극적으로 제안했으나 일부 소속사가 끝내 이를 거절하면서 JBJ는 다시 6명이 아닌 하나 하나로 돌아가게 됐다. JBJ는 4월 마지막 스페셜 싱글을 발표하고 콘서트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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