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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첫 단추' KIA 한승혁, 후회 없는 시즌 꿈꾼다

기사입력 2018.04.05 04:1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한승혁이 시즌 첫 발을 잘 내디뎠다. 늘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널뛰었던 투구와 성적. 올해는 다르다는 다짐이다.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더 한승혁은 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전날 삼성과의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을 공 6개로 가뿐하게 막은 후였다. 그리고 이날 한승혁은 선발 정용운이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뒤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4점의 격차를 두고 등판하긴 했지만 상대는 2경기 연속 홈런 6개를 터뜨린 '홈런의 팀'이었다. 한승혁은 2루타와 폭투로 한 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그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위력을 과시하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제구가 되는 최고 153km/h 빠른 공에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까지 겸비해 타선을 요리하니 담장을 뻥뻥 넘기던 SK 타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한승혁은 "SK 타자들의 감이 좋기 때문에 직구 만으로 안된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구종을 던졌다. 나름대로 잘 들어가서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많이 초조했다. 올해는 잘하고 싶어서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다쳐버리는 바람에 마음고생도 많이았다. 첫 단추를 잘 꿰서 다행"이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특유의 강속구 만큼이나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커브였다. 한승혁은 절묘하게 꺾이는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고 아웃카운트를 낚았다. 한동안 쓰지 않다 필요성을 느끼면서 다시 연마한 구종이다. 한승혁은 "2014년도에 던지다 그 후로는 잘 안 썼다. 필요성을 알게되면서 많이 쓰려고 하고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카운트와 타이밍 싸움 등 여러가지 효과를 가지고 올 무기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한승혁은 KIA의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아쉬우면서도 씁쓸한 기억이다. 한승혁은 그 아픔을 교훈 삼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리라는 각오다. 한승혁은 "굉장히 그리웠고 간절했다. 1군에 있는 게 행복하다는 걸 작년에 많이 느꼈다"고 얘기했다.

그는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팀이 우승을 한 번 더 해서 나도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고, 또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었으면 한다"면서 "간절함이 다른 해와는 다르다. 올해 후회없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몸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오래 던지고, 행복을 더 오래 누리고 싶다"고 힘줘말했다.

한승혁은 올해로 벌써 프로 8년차가 됐다. 2012년 처음 마운드에 오르고 매년 기회를 받으면서 정말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그동안은 믿음직한 모습보다는 아쉬움을 더 많이 남긴 그였다. 아쉬움은 간절함이 됐다. 올해는 팀, 그리고 팬들이 바라는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첫 등판에서의 모습 만큼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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