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 팀 패배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KIA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펼쳐졌다. LG가 2점을 먼저 뽑았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KIA가 추격했다. 해결사는 로저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는 1회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 찬스를 살렸다. 1점 차 상황, 2사 2루 상황에서 잠실 중앙 펜스를 넘기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시켰다.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전 투런이었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다음 이닝 양석환의 재역전 스리런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동점을 만든 이는 또 다시 버나디나였다. 7회 2사 1,3루 상황에서 깔끔한 적시타를 때려내 5-5 균형을 맞췄다. 홀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비록 9회 김세현이 결승점을 내주며 팀은 패했지만, '강한 2번'을 증명한 활약이었다.
작년에는 KBO리그 적응과 투수 성향 파악에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미 한국 야구에 녹아들어 이제는 시작부터 제 실력이 발휘되고 있다. 김 감독은 "버나디나가 노력을 많이 한다. 성실하다"고 칭찬했다. 버나디나는 김 감독의 기대에 십분 부응하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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