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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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김소현 "술 취해 본 적 없어…음주 연기 어려웠죠"

기사입력 2018.04.05 17:30 / 기사수정 2018.04.05 18:2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라디오 로맨스'에서 김소현은 그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성인이 되고 첫 작품인만큼 운전부터 음주 신까지 다양한 모습을 새롭게 시도했다. 또한 학생이 아닌 직업인을 연기한 것도 처음이다.

사실 올해 막 20살이 된 김소현에게 라디오는 그리 익숙한 매체는 아니다. 아날로그 매체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라디오보다 디지털 매체들에 더욱 익숙할 나이. 하지만 김소현은 힘들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는 라디오를 찾아 듣는다고. 

"힘들 때 라디오를 찾아듣긴 하지만 낯선 매체긴 하죠. 그래도 라디오를 드라마로 만든다는 게 신선했던 것 같아요. 예전에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에 게스트로 간 적이 있는데 당시 라디오 팀의 분위기가 가족같고 좋았어요. 그래서 더욱 호감이 가고 마음이 갔죠. 대본을 받고 당시의 그 따뜻한 분위기가 생각나서 선택하게 됐어요."

하지만 DJ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의 양식을 쌓아 사람들의 사연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디오 로맨스'가 김소현의 실제 생활 영역인 연예계를 다루고 있는 만큼, 그에게는 더 공감이 가는 장면도 혹은 현실과 너무 달라 이질감을 느낄 장면도 있었을 터.

"왕작가님에게 원고를 못섰다고 혼나는 신이 있었어요. 대본 상에서 그림이는 좀 더 해맑았죠. 그런데 저는 현실에서 작가님이 화내는대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감정을 더 살려서 표현했었어요. 그런 게 조금 힘들었어요."

그러면서 김소현은 송그림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50%'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있는 밝은 모습이 송그림과 닮았고, 자존감이 좀 부족한 면은 닮지 않았다고.

지난해 그는 '군주' 종영 후 인터뷰에서 스무살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운전 면허 따기'를 꼽았다. 이번 드라마에서 송그림이 운전하는 신이 있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김소현은 아직 운전 면허를 따지 못했다.

"기능까지만 따고, 도로주행은 아직 못했어요. 촬영 스케줄 때문에 쉬는 날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미뤄 둔 상황이에요. 그래서 운전하는 연기가 어색하긴 하더라구요. 나름 드라마 안에서 운전하는 장면들을 열심히 찾아봤어요. 연기에 몰입하다 보니까 자꾸 앞을 안보고 옆을 보게 되더라구요. 댓글에도 ' 다 좋은데 앞을 좀 봐주면 좋겠다'는 게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그런 디테일도 신경써야한다고 깨달았죠."

게다가 김소현은 술 취한 연기도 처음으로 도전했다. 그것도 꽤 많이 나왔다. 김소현은 가장 부담이 됐던 연기로 '술취한 연기'를 꼽았다.

"제일 어려웠어요. 부담도 그런 부담이 없었죠. 처음에는 정신줄을 놨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하면 할 수록 는다고 작가님도 계속 술취한 장면을 넣으시더라구요. 그림이가 소맥을 마는 장면은 벼락치기로 배워서 한 건데 고수처럼 잘 편집해주셔서 재미있었어요."

지난 1월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김소현. 아직까지 취해본 적은 없다고. 그래서 숙취도 경험해본 적이 없다.

"1월되서 엄마랑 스파클링 와인을 처음으로 같이 마셔봤어요. 반 컵 정도만 마셨죠. 아직 취해본적도 없고, 숙취도 느껴본적 없지만 사실 느껴보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도 차차 경험해 가겠죠?"

김소현의 입에 아직은 술이 쓰다. 그래도 엄마랑 작은 안주를 만들어 와인 한 잔 하는 오붓한 시간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한다. 이처럼 스무살은 많은 걸 시도할 수 있는 나이다. 새로운 일들에 도전해본 소감은 어땠을까.

"해보니까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이상해요. 제가 술을 마시는 모습은 저 조차도 상상이 안됐는데 이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잖아요. 아직 낯설고 이상한데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새로운 걸 접하는 느낌은 늘 좋아요."

또 '라디오로맨스'는 늘 학생을 연기하던 김소현이 처음으로 직장인을 연기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직 직장인을 연기하기에는 어린 나이가 맞긴 하다. 그걸 어색해 하시더라. 대학생 역할을 먼저 할 줄 알았는데 작가를 먼저 하게 됐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약간 어색하긴 했는데, 최대한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려고 노력했다. 내가 어색해하면 보는 사람은 더 어색해한다."

이어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직업으로는 검사, 변호사를 꼽았다. 순간 그가 아역을 연기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장혜성 변호사(이보영)가 떠올랐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검사, 변호사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힘들다고는 들었는데, 법정에서 제가 서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제 나이에 맞게 대학생 역할을 맡고 싶어요. 나이에 맞는 필모를 쌓아가는게 좋은 것 같아요. 중학생 때는 중학생, 고등학생 때는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했어요. 제 필모그래피에 제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담기니까 그게 또 좋더라구요. 하하"

(인터뷰②에 이어)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이앤티스토리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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