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최고 시청률 45.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 대한민국 국민 절반이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황금빛' 인생이 열리게 됐다.
"사실 이렇게까지 높게 나올 지는나도 예상못했다. 내 목표는 35%였다. 신경 안쓰려고 해도 19%, 29%, 39%쯤 나올 때는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하더라. 일요일, 월요일 아침에는 눈도 제대로 못뜬채 '황금빛 내 인생'을 검색해서 시청률을 검색했다. 현장의 모두가 시청률에 그리 내색하지는 않았다. 다들 기분은 좋아도 속으로 감추고 촬영에 집중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태환의 인생도 크게 변화했다. 주로 자신을 좋아해주던 10대 소녀 팬들을 넘어 전세대적인 인지도를 갖게 된 것.
"'더블유', '돌아와요 아저씨'를 할 때는 아무래도 10대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다.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할 때는 어머님들이 알아봐주시다가, 이제는 전 세대가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 유치원생부터 아버님 세대까지 전 세대에 팬이 생겼다. 초등학생 남자애들한테는 선우혁이 '워너비' 느낌인 것 같더라."
처음부터 '이태환' 이럼 석자를 모두가 기억하게 된 것은 아니다. '황금빛 내 인생'의 시청률이 높아짐과 함께 이태환의 인지도도 함께 올라갔다. 이태환은 그 과정이 복잡하다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지수(서은수 분)의 이름도 각인이 안되어 있던 초반에는 ''황금빛 내 인생'의 빵집 걔'라고 불렸다. 빵집에서 일하는 지수가 좋아하는 청년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지수의 이름을 모르니 내가 '빵집 걔'가 됐다. 중반부에 지수가 각인이 된 다음에는 ''황금빛 내 인생' 둘째 딸 지수가 좋아하는 우혁이, 선실장'이 됐다. 성이 선이고 이름이 우혁이라고 착각하셨다. 또 누구는 '카페 운영하는 우혁이' 이렇게도 말하시더라. 카페는 누나 카페였는데 말이다. 뒤로 갈수록 '선우 실장', '혁이' 이렇게 알아봐주시다가 이제는 '이태환'이라고 알아봐주신다. 드라마를 보고 내 이름을 검색해주셨다는 거니까 신기하고 감사하다."
이제는 마트나 식당에서도 알아보는 팬들 덕분에 서비스도 받는다고. 최근 닭갈비 집에서 사이다를 서비스로 받았다는 말을 하며 즐겁게 웃었다. 이처럼 '황금빛 내 인생'은 이태환의 인생을 바꿔놓은 작품이다.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나를 내려놓게 됐다. 나이와 맞지 않은 30대에 가까운 인물을 연기했다. 또 멜로도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이를 통해 새로은 것을 받아드릴 준비를 하게 됐다.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스스로 내 인생은 어땠나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됐다."
그러나 이제 막 라이징스타 반열에 들어선 그에게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태환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아직 정해진 작품은 없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밝은 장르를 해보고 싶다. 밝은 청춘물을 통해 이태환이라는 배우 본연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예능이든 드라마든 올해는 정말 소처럼 일하고 싶다."
그런 이태환이 꿈꾸는 배우로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나이 들어서까지 즐겁게 일하는 게 목표다. 일을 계속하는 건 직업이니까 당연한거다. 여기에 더해 함께 일하는 모두와 즐겁게 일하고 싶다. 현장의 모두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서, 나이가 들어도 항상 함께 있는 사람들이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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