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6 17:22 / 기사수정 2009.03.16 17:22
[엑스포츠뉴스=손현길 기자] 오늘 낮 1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샌디에이고 팻코 파크에서 벌어진 한국과 멕시코의 WBC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8-2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2안타를 기록하는 불방망이 쇼를 펼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벌어진 경기에서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의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화 대표 에이스에서 한국 대표 에이스로
멕시코와의 본선 첫 경기 선발은 이미 한국의 대표 에이스로 자리 잡은 류현진이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팀 한화에서 1선발을 맡으며 맹활약한 류현진의 활약은 올림픽을 거쳐 WBC에서도 계속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멕시코의 강타선을 상대로 2와 2/3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에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선방했다. 류현진은 2회 초 멕시코의 4번 타자 호르헤 칸투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2점을 내주었다. 하지만, 2점을 내주는 상황이 빗맞은 안타를 비롯해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면서 허용한 점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류현진의 투구내용은 괜찮은 편이었다.
한화의 꽃범호 한국의 꽃으로 활짝 피다
같은 팀 소속의 류현진의 실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는지 '대한민국 대표 꽃남' 이범호는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따라가는 점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범호의 홈런은 실점 후 바로 터진 홈런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범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회 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려던 이범호는 3루 수비의 극단적인 전진수비를 의식하고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내야 안타를 기록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이범호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또한, 이범호는 수비에서도 활약을 펼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선발 라인업에서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우타자로 배치했던 만큼 멕시코 타자들의 타구는 유난히 3루 쪽으로 많이 향했다. 그러나 3루 강습 타구와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는 이범호의 모습에서는 안정감이 묻어났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김타점' 김태균
이범호가 2회 말 따라가는 점수를 올리는 홈런을 기록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김태균은 결승 홈런을 때려내면서 한국 대표팀을 도왔다. 김태균은 2-2로 팽팽히 맞서던 4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면서 균형을 깼다. 김태균이 홈런으로 올린 1타점은 결국 결승 타점으로 기록되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태균은 7회 말에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김타점' 이라는 별명에 맞는 활약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류현진, 이범호, 김태균 등 독수리 삼 형제의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물리치고 오는 18일 낮 12시(한국시간) 일본을 다시 한 번 상대하게 됐다.
[사진 = 이범호 (C) WBC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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