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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박해진 "'토마토'로 배운 대학생활, '치인트'로 대리만족"

기사입력 2018.03.26 16:35 / 기사수정 2018.03.26 16:3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30대에 대학생 역할, 죄송할 따름이죠"

배우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치즈인더트랩' 유정으로 열연했다. 드라마보다 더욱 짙어진 스릴러적 요소로 박해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박해진은 극중에서 12학번 대학생으로 나온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박해진은 "실제 대학생들과 거의 띠동갑에 가까운 나이차다. 드라마를 할 때도 대학생이라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또 하게 됐다. 나름대로 진짜 대학생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책가방도 들어보고 옷도 대학생룩으로 입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해진은 스스로 책가방이라고 말한 것에 깜짝 놀라며 "요즘 책가방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 거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대학생 뿐 아니라 교복까지 입었다. 아역으로 해야할지 고민했지만 도전하게 됐다. 그래도 이번엔 또래 배우들이랑 함께여서 조화를 이룬 거 같다"라고 만족했다.


'치즈인더트랩'은 대학생활을 다루는만큼 대부분의 장면을 대학교 안에서 촬영했다. 박해진은 "'치인트'를 하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는 거 같다"라며 "따뜻한 봄날에 촬영해서 더 좋았다. 이런 맛에 대학생활 하는구나 싶더라. 뉴스에서나 보고 예전에 드라마 '토마토'로 보던 대학생활이랑은 너무 달랐다. '치인트'를 촬영하면서 대학을 가도 재밌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1999년도 작품인 '토마토'를 언급하고 "너무 오래전인거 같긴 하다"라며 민망해했다.

'치인트' 속 유정으로 변신한 박해진은 '엄친아' 그 자체다. 그러나 현실의 박해진은 "PT자료 발표하고 학식먹고 레포트 쓰고 이런걸 실제로는 안해봐서 잘 못한다. 워드도 겨우 쓴다(웃음)"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해진과 유정선배의 싱크로율은 반박불가다. 그 역시 "나와 많이 닮았다"라며 유정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박해진에게 '치인트'는 다시 했어도 여전히 새롭고 여전히 많은 신경이 쏠려있는 작품 중 하나다. 그는 "드라마에선 16회로 했을 때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영화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2시간 안에 담으려니 더 힘들더라. 그걸 다 푼다기 보다 유정의 특색을 포인트적으로 좀 더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여전히 아쉬움은 있다"라며 "원작 자체가 워낙 훌륭하고 방대한 작품이다. 또 다시 '치인트'가 만들어진다면 이번엔 웹드라마 형식으로 쭉 풀어도 좋을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마운틴무브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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