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14 16:54 / 기사수정 2009.03.14 16:54
[엑스포츠뉴스=잠실 실내, 최영준 기자] 대구 오리온스가 경기 막판 터진 김병철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1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삼성과 오리온스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오리온스가 종료 1분 30초를 남겨두고 터진 김병철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삼성을 85-78로 누르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스는 무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으로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로 정재훈 감독대행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기선을 잡으며 크게 앞서나갔다. 이동준과 딜리온 스니드가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일찌감치 10점 차의 리드를 따낸 것.
삼성은 애런 헤인즈가 레지 오코사를 상대로 자신감을 보이며 많은 득점을 올린 반면 효과적인 수비에는 실패했다. 오리온스 공격의 예봉을 꺾기 위해 김동욱과 박영민 등을 스타팅으로 기용했지만, 오히려 파울이 쌓이면서 상대에게 자유투로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2쿼터 들어 삼성은 2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연달아 공격에 실패해 다시 점수 차는 벌어졌다. 상대 스니드와 오코사에게 밀린 테렌스 레더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골밑에서 비교적 수세에 몰린 것도 삼성이 겪던 어려움 중 하나였다.
전반 내내 앞서던 오리온스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 이상민과 강혁의 연속 3점포 등으로 순식간에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동준의 연속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삼성의 연이은 3점슛 실패와 턴오버로 기선을 잡으면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내내 오리온스의 기세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던 삼성은 마지막 4쿼터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헤인즈의 속공 덩크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고,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레더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마지막까지 경기를 혼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승부는 종료 직전에서야 갈렸다.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겨놓고 73-73 동점 상황에서 김병철이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가르면서 한 발 앞서나갔다. 이어진 삼성의 공격까지 잘 막아내면서 연속된 속공으로 다시 득점, 7점 차의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이규섭의 3점슛으로 추격의 의지를 불태우며 맞섰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이미 차이가 너무 벌어진 상태였다. 이 날 패배로 삼성은 시즌 4연승이 끊기며 단독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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