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긴 정성훈이 타자 통산 최다 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정성훈은 2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4-5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1루 상황 김민석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서 땅볼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135경기에 나서면서 양준혁(삼성·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정성훈은 양준혁을 넘어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에서 방출되면서 무적 신분이었던 정성훈은 KIA와 연봉 1억원에 계약을 맺고 고향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정성훈이 타이거즈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2002년 10월 20일 광주 삼성전 이후 무려 5634일 만이었다. 이날 신기록을 세운 정성훈이 걷는 걸음걸음이 역사가 된다. 다만 이날 KIA가 4-5로 패하며 승리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경기 후 정성훈은 "최다 경기 출장한 날에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워낙 타이트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팬들의 함성과 환호를 느낄 여유가 없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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