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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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 희비 엇갈린 4龍 '2차전서 일제히 웃는다'

기사입력 2009.03.12 02:17 / 기사수정 2009.03.12 02:1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을 벌인 K-리그 '4룡(龍)'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2위를 차지했던 수원과 서울은 대량 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3위 울산과 FA컵 우승팀 포항은 다소 주춤한 모습으로 첫 출발을 하게 됐다.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에 일격을 당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수원은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일본 J리그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4-1로 완파했다.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리웨이펑이 결정적인 순간에 데뷔골을 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으며, 스트라이커 에두의 건재 역시 느낄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특히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뒤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은 가시마를 철저히 농락시킬 만큼 거의 완벽했다.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대량 득점을 향해 노력하는 선수들의 투지는 4골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었다. 더욱이 2006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K-리그 팀이 J리그 팀에 승리하는 기록도 세워 수원으로서는 그야말로 '안성 맞춤'인 출발을 보였다. J리그 챔피언팀에게 승리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바로 회복된 것도 이 경기에서 얻은 수확이었다.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에서 역시 4-2로 낙승을 거둔 서울은 젊은 선수들의 조직적인 축구 색깔을 보이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를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K-리그 개막전에 이어 잇따라 2골을 넣은 김치우의 공격 가담 능력과 기성용, 이청용의 경기 운영, 미드필드진과 공격으로 이어지는 유연하고 감각적인 패스플레이는 서울의 공격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1경기 평균 5골'이라는 어마어마한 결정력을 자랑하는 서울이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2006년의 전북처럼 '데뷔 첫 우승'의 꿈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울산은 홈경기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에 1-3으로 역전패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챔피언스리그보다 K-리그에 집중하겠다"고 했던 김호곤 감독이었지만 자신의 감독 데뷔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에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고 결국 3골이나 잇따라 헌납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 예선 탈락했던 포항도 호주 원정에서 벽을 넘지 못하고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A-리그 1위 팀인 센트로 코스트와의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과 연결하지 못해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

첫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린 K-리그 4팀은 17, 18일 일제히 2차전을 가지면서 또 한 번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일전을 벌이게 된다. 서울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가리며, 포항은 '인민 루니' 정대세가 버티고 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궈안과 경기를 가지며, 수원은 '약체' 싱가포르 공군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노린다.

[사진=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둔 수원 삼성, (C) 엑스포츠뉴스DB 강창우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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