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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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빼가기' 이제는 끝이다!

기사입력 2009.03.10 22:42 / 기사수정 2009.03.10 22:42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현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 미셀 플라티니가 주창한 '18세 미만 선수의 이적 금지 조항'이 스위스에서 열린 프로축구전략회의에서 통과됐다.

플라티니는 재정적인 자원이 풍부한 클럽들이 재정이 열악한 클럽의 유망한 선수들을 적은 돈, 또는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는 것은 결국 전체 유럽 축구의 질을 하락시킨다고 판단하였고, 이러한 조항을 새로 제창했다.

18세 미만 선수의 이적 금지 조항이 UEFA의 회의에서 유럽 각각의 선수단 대표, 리그 대표의 찬성을 받았고, FIFA의 대리인 또한 이 조항에 찬성 표시를 함에 따라, 이 조항이 실제적으로 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EU(유럽연합)의 허가만이 남았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펠레가 체육부장관 당시 제창한 법률인 '펠레법'에 따라, 16세 미만의 선수는 프로계약을 맺을 수 없으며, 해외 진출도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브라질의 유망한 선수들은 브라질 축구를 점점 키워내는 데 성공하였고, 브라질 리그가 점점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18세 미만의 유소년 선수들을 영입하는 행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가장 심했다. 특히, 미성년자는 프로계약을 하지 못하는 노동법이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선수들은 미성년자와도 프로계약을 할 수 있는 잉글랜드팀들의 표적이 돼, 많은 선수가 잉글랜드로 이적했다.

보통, 아무리 많아야 10명의 선수 중 한 명의 뛰어난 선수가 나올 정도로 힘든 것이 유소년의 교육이다. 돈이 있는 구단들은 이렇게 남의 유소년을 노리면서 점점 좋은 선수층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고 있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두 명의 젊은 이탈리아 선수인 다비데 페트루치와 페데리코 마체다 또한 이런 조항으로 전 소속팀에는 아무런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이적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아스날은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세스크 파브레가스등을 영입하였고, 현재 비야레알에서 뛰고 있는 쥬세페 로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소년 빼가기'로 영입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가장 심각한 케이스는, 바로 첼시가 일으킨 문제이다. 첼시는 레지나의 15세 유망주 빈첸초 카빌레리를 영입하기 위해 레지나의 훈련장에 마음대로 헬리콥터를 착륙시켰고, 그대로 카빌레리를 데리고 떠나버렸다. 이에 따라 레지나의 파스쿠알 포티 구단주는 UEFA에 제소한 바가 있을 정도였다.

이 선수들은 모두 이적할 때 원소속팀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유럽의 여러 팀에게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었다.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이 자신의 명운을 걸고 시행하는 이번 조항, 과연 유럽연합의 허가를 받고 드디어 '유소년 빼가기'를 금지할 수 있게 될지, 앞으로의 일이 기대된다.

[사진 = UEFA.COM 이미지 캡쳐]



권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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