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토크몬' 배우 차순배가 그리운 어머니를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서는 배우 차순배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이날 차순배는 "하루는 내무반에서 얼차려를 받고 있는데 선임이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하더라. 전화를 받으니 어머니가 위독하다고 하더라. 이동 중 라디오에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엄마 이야기인 것 같더라. 신림동 슈퍼에서 강도가 있었다는 소식이었다. 느낌이 이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 가니 영안실로 가라고 하더라. 진짜 돌아가셨나 보다 했다. 친척들이 나를 보는데 군화 끈이 안 풀리더라. 빨리 엄마 영정 앞에 가야 하는데 한 30분 정도 푼 것 같다. 엄마 영정 앞에 가서 횡설수설 거렸다. 웃음도 나오더라. 그러다가 계속 울었다"라고 덧붙였다.
차순배는 "당시 일병 갓 달았을 때였다. 첫 휴가 가서 엄마 얼굴을 하루 본 게 다였다. 그렇게 엄마한테 죄송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많이 울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술 취한 분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술 먹고 엄마한테서 당시 8만 원을 훔쳤다더라"라며 "당시 너무 분노에 찼었다. 혈기왕성할 때였기 때문에 온갖 무서운 생각을 다 했다.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가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누굴 용서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차순배는 "군대에 있다 보니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누나도 결혼했다. 방 다섯 개짜리에서 가족 세명이 살았다. 이후 극단 사무실에서 살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러다 아이 엄마와는 가치관이 달라서 갈라선 후 고시원에 살게 됐다. 얼마 후 돈을 모아서 방 한 칸짜리 원룸으로 이사를 했는데 새가 찾아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또 그는 "그 이후에 드라마와 영화가 잘 됐는데 한 일 년쯤 지났을 때 갑자기 그 새가 생각이 나더라. 선배들한테 이야기를 하니 어머니가 다녀가신 거라고 하더라. 간혹 부모님이 새나 나비로 다녀가신다는 얘기가 있더라. 정말 그러고 나니 돈을 더 많이 벌었다. 방 세 칸짜리로 이사를 했을 때는 나비가 쫓아오더라. 그래서 엄마, 나 잘 살고 있어라고 말해줬다"라고 그리운 어머니를 향해 영상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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